“며느리가 매년 내 생일상에 잡채를 올리길래..” 그 이유를 듣고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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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결혼한 뒤로 해마다 제 생일상에 꼭 잡채를 올렸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힘들 텐데도 한 해도 빠뜨린 적이 없었습니다.올해 생일에도 며느리는 아침 일찍 와서 잡채를 무쳤습니다. 그날 며느리가 들려준 이유를 듣고 저는 목이 메어 젓가락을 들 수 없었습니다.

생일상마다 오르는 잡채
며느리의 잡채는 당면이 쫄깃하고 채소가 알록달록했습니다. 시금치와 당근, 버섯을 하나하나 따로 볶아 정성껏 무쳤습니다. 저는 바쁜데 사서 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습니다. 그래도 며느리는 생일만큼은 꼭 직접 하고 싶다며 웃었습니다. 저는 그저 며느리가 요리를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며느리가 들려준 이유
잡채를 접시에 담던 며느리가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결혼 전 처음 인사 오던 날 제가 차려 준 상에 잡채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긴장한 며느리에게 많이 먹으라며 잡채를 듬뿍 덜어 준 기억이 있다는 것입니다. 며느리는 그날 이 집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따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해마다 잡채로 돌려드리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먹은 잡채 한 접시
저는 그날의 일을 거의 잊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덜어 준 잡채 한 젓가락을 며느리는 오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목이 메어 한동안 젓가락을 들지 못했습니다. 며느리는 어머님 식기 전에 드시라며 제 접시에 잡채를 듬뿍 덜어 주었습니다. 그날 잡채는 세상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습니다.

작은 친절은 받는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다시 돌아옵니다. 며느리의 잡채에는 처음 받은 따뜻함을 잊지 않은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가족에게 따뜻한 음식 한 접시를 건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할 가족의 음식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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