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4-0091/image-1fc16d93-e19b-4eba-9151-94b1c18d64f0.png)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15일 강 전 실장은 SNS에 “가장 괴로웠던 날은 대통령님의 기자회견 날이었다”며 “모시는 분의 입에서 ‘부족했다’ ‘송구하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비수가 날아드는 심정이었다. 비서실의 장으로서 대통령께서 사과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적으로 제 불찰이다. 잠 못 이루는 주말을 보내고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릴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의 여론도 빠짐없이 듣고 보았다. 사실과 다른 부분은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터이고, 대부분의 비판은 수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러나 ‘대통령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할 때 왜 나가느냐’는 말씀은 많이 아팠다. 죄송하다. 그럼에도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퇴를 고민한 시기에 대해서는 “고민을 시작한 지는 꽤 되었다. 무엇 하나 제 탓이 아닌 게 없는 것 같아 괴로운 밤이 많았다. 대체로 사실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님은 좋은 분이다. 탁월한 행정가이고, 대리인임을 잊지 않는 정치인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시는 내내 감탄하는 순간이 많았다. 더 보조를 맞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499일 동안 저를 움직인 가장 큰 힘이었다. 어깨너머로 배우게 해주신 세상이 무궁무진했다. 감사했다”고 전했다.
강 전 실장은 “만사가 주마등처럼 스쳐갈 줄로만 알았는데,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만 거듭 든다”며 “무명의 강훈식을 키워주신 충남 아산의 주민들이 계셨다. 한 발 떨어져 있던 의원을 믿고 소임을 맡겨주신 당시 후보님이 계셨다. 청와대에 들어온 뒤에는 어린 비서실장의 말을 믿고 함께 뛰어준 수많은 직원들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후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제 개인의 거취와 관계없이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대오를 유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서실장님과 제가 만나본 가장 유능한 참모들이 든든히 버틸 테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또 “비서실장이 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목소리와 비판해주신 모든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조급했던 지난날도 돌아본다.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들, 더 깊이 살폈어야 했던 일들을 오래 기억하겠다. 온전히, 빈틈없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전 실장은 이날 일일현안점검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가 끝날 무렵 참석해 “고생 많았다”고 격려하며 공로패를 전달했다.
앞서 강 전 실장은 지난달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임광현 국세청장을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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