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약 9년 만에 새로운 모습 공개… 최고속도 370km/h에 2028년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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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의 모습을 약 9년 만에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2017년 처음 발표된 이 전기 스포츠카의 최고속도는 시속 230마일, 약 370km/h로 제시됐고 생산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다만 이 수치는 당초 약속보다 낮다.
처음 발표 당시 테슬라는 최고속도를 시속 250마일, 약 402km/h 이상으로 내걸었다. 이번 공개에서 370km/h로 내려앉은 셈이지만,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더 빠른 속도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 차이를 설명할 최신 사양표를 내놓지 않았다.
가속 성능은 반대로 목표가 높아졌다. 머스크는 시속 60마일, 약 96km/h까지 1초 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연 중에는 0.81초라는 수치가 언급됐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는 측정과 검증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다.
팬과 추진기로 노면을 붙잡는 로드스터의 하부 구조

이번 공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하드웨어다. 테슬라는 다중 모드 팬 시스템이 차량 하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아주 낮은 속도에서도 눌러 주는 힘, 즉 다운포스를 만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면 밀봉 구조와 능동형 공기역학 장치를 결합해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을 높이는 설계다.
로켓 추진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냉각 가스 추진기도 탑재된다. 전기식 액추에이터가 빠르게 움직여 차량이 공중에 떠 있을 때 안정성을 돕는 방식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에 따르면 팬 시스템과 추진기는 차량 후면에 놓여 있다.
외관은 2017년 콘셉트와 확연히 다른 2인승 구성이다. 조향은 기계식 연결 대신 전자 제어 방식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언급됐고, 테슬라는 운전자 중심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시연 영상과 양산 성능은 다른 문제다

공개된 성능은 양산차의 검증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짚어야 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로드스터가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도 나왔지만, 이런 시연을 양산 차량의 확정 성능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0.81초 가속 역시 측정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참고 수치에 가깝다.
수치의 흐름을 비교하면 해석이 가능하다. 가속은 목표가 1.9초에서 1초 안쪽으로 올라갔고, 최고속도는 250마일 이상에서 230마일로 내려갔다. 성능 약속이 한쪽으로만 강화된 것이 아니라 항목별로 조정됐다는 뜻이다. 최종 사양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항목별로 따로 봐야 한다.
처음 발표 사양에는 7,300lb-ft 이상의 토크를 내는 모터 3개, 200kWh 배터리, 620마일 주행거리도 들어 있었다. 이 항목들이 이번에 바뀌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교의 기준이 될 최신 사양표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공백이다.
2028년 양산 목표, 구매 전 확인할 한계와 주의점

머스크는 2028년 생산 계획이 이번에는 진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017년 발표 이후 일정 수정과 간헐적 업데이트가 반복된 이력을 감안하면, 2028년은 확정된 인도 일정이라기보다 목표 시점으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예약을 고려한다면 생산 목표와 실제 인도 시기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생산이 시작되는 시점과 개별 고객이 차를 받는 시점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과 최종 생산 사양은 이번 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부 디자인, 제어 장치, 기본 사양도 자세히 나오지 않았고, 일상 주행에서 얼마나 실용적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팬 시스템과 냉각 가스 추진기가 양산차에 어떤 형태로 들어가는지, 스티어 바이 와이어의 세부 구성이 어떤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 웹사이트가 소개한 스페이스X와의 협력 기능 역시 어떤 기능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제공될지, 추가 비용이 붙는지 확인할 수 없다.
최고속도 차이를 설명할 최신 사양표와 0.81초 가속의 측정 방식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공개된 영상이 화려할수록 이런 빈칸이 더 크게 남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는 가격, 사양, 인도 시기가 확정되기 전에는 공개된 수치를 기대치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하다.
약속된 수치가 발표 때마다 달라져 온 만큼, 계약이나 예약 단계에서 어떤 사양을 기준으로 하는지 문서로 확인해야 하며, 최종 사양표, 가속 수치의 검증 방식, 가격, 인도 시기, 스페이스X 협력 기능의 제공 조건이 순서대로 확인되는지가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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