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공항과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유가가 다시 뛰었다. 어렵게 회복한 호르무즈 수출 흐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동 지역에서 공항과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에 육박했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올랐다.

“공항 피격 하루 만에 유조선까지”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주요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11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전날에도 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추가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같은 날 오만 소하르 정박지 인근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공격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 해역이다.

“회복된 수출 흐름이 다시 차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중동 주요 산유국들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전쟁 이전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유조선 공격이 늘어나고 역내 긴장이 고조되면 어렵게 회복된 수송 흐름이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협 바깥 해역까지 공격 범위가 넓어진 점이 특히 부담으로 지목된다.

“에너지 휴전과 허리케인이라는 변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변수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즉각 발효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합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의 정제 능력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경유 공급이 압박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의 시장 공급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도 변수로 떠올랐다. 허리케인 여파로 3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미 에너지부는 공급 차질 완화를 위해 전략비축유에서 최대 400만 배럴을 긴급 교환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돌발 변수가 겹치며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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