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꾸몄더니 펜션에 놀러 온 것 같아요” 박공 천장+세이지 그린 20평 구축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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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두 사람이 사는 20평 구축이다. 지은 지 10년 남짓 된 집으로, 반듯한 사각형 평면을 네 덩어리로 나눠 거실, 주방과 다이닝룸, 안방, 아이 방을 배치했다. 네 공간 모두 창을 끼고 있어 어느 방에 있어도 빛이 충분히 든다.
벽과 천장, 수납장과 가구까지 모서리는 모두 둥글게 굴렸다. 창틀 모서리마저 곡선으로 다듬어 집 전체의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집 안의 색은 봄에 막 돋아나는 새싹 빛에서 가져왔다. 회녹색 도장을 벽에 넓게 칠하고 비슷한 톤의 패브릭과 소품을 맞추니 창밖의 초록과 실내 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여기에 나무 결을 더해 사계절 내내 휴양지에 온 듯한 편안함을 만들었다.
거실

거실 천장에는 원래 있던 박공 모양의 철판 지붕을 그대로 살렸다. 경사면을 따라 단열재를 채우고 친환경 목섬유 보드로 감싸 실내 온도를 잡았고, 덕분에 천장은 높고 시원하게 열린 채로 남았다.

에어컨은 낮은 위치에 따로 설치하고 나무 서까래와 간접조명을 함께 짜 넣었다. 해가 지면 경사 천장을 타고 번지는 불빛이 산속 오두막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벽에는 둥근 모양의 열린 선반을 짜 넣었다. 책장으로도, 다이닝룸 쪽 수납장으로도 쓸 수 있는 자리다.
주방과 다이닝룸

주방에는 아일랜드를 새로 짜 넣고 그 아래를 투명 유리장으로 만들었다. 부부가 모아 온 와인을 진열해 두는 자리로, 작은 집에서 조리대와 수납, 진열까지 한 덩어리로 해결한 셈이다.

아일랜드 끝에는 둥근 식탁을 붙여 두었다. 요리하다 바로 돌아앉아 밥을 먹을 수 있고, 거실 소파와도 가까워 둘이 사는 집의 동선이 짧고 단순하다.
다용도방

거실 TV 벽은 천장까지 막지 않고 낮은 가벽으로 세웠다. 공간을 완전히 가르지 않으니 거실이 답답하지 않고, 가벽 뒤쪽은 바닥을 한 단 높여 다용도방으로 만들었다.
평소에는 아이 놀이방으로 쓰다가 손님이 오면 이불을 깔아 하룻밤 묵어 가는 방이 된다. 가벽의 둥근 옆면과 뒤쪽 벽에는 선반을 짜 넣어 수납도 챙겼다. 방 2개짜리 집에 방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안방

안방은 노출 콘크리트 느낌의 회색으로 차분하게 마감했다. 입구 복도에는 진열장과 화장대를 함께 짜 넣었는데, 벽을 살짝 줄여 드레스룸처럼 쓸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창으로 들어오는 빛은 막지 않게 했다.

욕실

욕실에는 세탁 공간을 함께 두어 작은 집의 면적을 알뜰하게 썼다. 창이 없어 어두운 단점은 천장 전체를 빛을 내는 조명 패널로 마감해 해결했다.
샤워 공간은 거실과 같은 회녹색 톤에 구릿빛 수전과 패턴 타일을 더해 집 전체의 분위기를 이어 갔다.
출처:bks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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