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전화보다 문자로 연락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시어머니도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고 사진을 보내고 일정을 물어봅니다. 그런데 며느리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언제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받는 마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문자 하나로 관계가 가까워지기도 하고 조금씩 멀어지기도 합니다. 시어머니는 친절하게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며느리는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카톡 습관 네 가지를 살펴봅니다.
첫째,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에 메시지 보내기
시어머니는 일찍 일어나서 생각난 김에 바로 보내는 것뿐이지만 며느리는 알림 소리에 잠을 깨기도 합니다. 아침 여섯 시 전에 “오늘 시간 되니” 같은 질문이 오면 바로 답장해야 할지 나중에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녁 열한 시가 넘어서 “명절 때 뭐 준비할까” 같은 메시지가 오면 이미 하루를 정리하던 며느리는 다시 긴장하게 됩니다. 카톡은 상대가 언제 확인할지 모르니 급하지 않은 내용은 오전 아홉 시에서 저녁 여덟 시 사이에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 아들한테만 단독으로 연락하고 며느리는 빼놓기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이 더 편하고 며느리에게 직접 말하기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올 수 있어?” 같은 질문을 아들에게만 보내고 며느리는 나중에 아들을 통해 듣게 됩니다.
하지만 며느리도 그 집안의 일원이고 주말 일정을 함께 맞춰야 하는 사람입니다. 매번 아들을 통해서만 전달받으면 자신은 빠진 사람처럼 느껴지고 서운한 마음이 쌓입니다. 가족 일정이나 부탁은 아들과 며느리 둘 다에게 보내거나 단체 대화방을 활용하는 것이 공평합니다.
셋째, 단체 대화방에서 며느리에게만 부탁하거나 지적하기
형제자매가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며느리, 이번에는 나물 좀 해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면 며느리만 일을 떠맡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보고 있는데 유독 며느리만 지목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부담스럽습니다.
“며느리가 제일 요리 잘하니까” 같은 칭찬이 섞여도 결국 일을 시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단체방에서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물어보거나 며느리에게 특정 부탁을 할 일이 있다면 개인 대화로 따로 여쭤보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넷째, 며느리 메시지는 읽고도 답장 안 하기
며느리가 “다음 주에 인사 가도 될까요” 같은 질문을 보냈는데 읽음 표시만 뜨고 답이 없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불편합니다. 시어머니는 나중에 전화로 얘기하려고 했거나 당연히 오라는 뜻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며느리는 확답을 기다리게 됩니다.
반대로 시어머니가 보낸 메시지에 며느리가 답을 안 하면 섭섭하다고 느끼면서 정작 본인은 며느리 질문에 답을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읽었으면 짧게라도 “그래 그렇게 해” “알았어” 같은 답장을 보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카카오톡은 편리하지만 문자만으로는 표정이나 목소리 톤이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시어머니는 친근하게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며느리는 일방적이거나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시간과 방법을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서로 편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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