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일과가 병원에서 시작해 병원으로 끝난다는 말, 남의 이야기 같지 않으시죠? 요즘 70대 사이에서는 병원 다니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라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아픈 곳이 늘어나니 병원을 자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병원 말고는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다면 문제가 됩니다. 70대 사이에 번지는 외로운 일상을 하나씩 알려드립니다.

1. 하루 일정이 병원 순례가 된다
아침에는 정형외과, 오후에는 내과, 다음 날은 한의원을 도는 일정이 일상이 된 분들이 많습니다. 아픈 곳을 챙기는 것은 좋지만 하루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면 생활이 단조로워집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기 쉽습니다. 다니는 병원과 진료 날짜를 정리해 꼭 필요한 곳만 다니도록 줄여 보세요.

2. 약봉지가 점점 늘어난다
여러 병원에서 따로 약을 받다 보면 먹는 약이 하루에 열 알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슷한 약이 겹치거나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약이 섞이기도 합니다. 약이 많아질수록 어지럼증이나 입맛 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먹고 있는 약을 모두 챙겨 가 약사나 주치의에게 한 번에 확인을 받아 보세요.

3. 병원 대기실이 유일한 대화 장소가 된다
하루 중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병원 대기실뿐이라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외로움이 깊어지면 아프지 않아도 병원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구니사와 준의 책 제목 『장이라는 대단한 세계』처럼, 몸을 잘 아는 것만큼 마음을 돌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복지관이나 경로당 프로그램 하나에 참여해 병원 밖에서 만날 사람을 만들어 보세요.
그럼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병원은 몸을 돌보는 곳이지 하루를 채우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병원 가는 날 말고도 기다려지는 일정이 하나쯤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번 주에 병원 말고 갈 곳 한 군데를 달력에 적어 보세요. 그 한 줄이 외로운 일상에 작은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오늘 달력에 적은 즐거운 일정 하나가, 내일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장이라는 대단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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