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씨라이언6 DM-i에 사륜구동 트림을 추가하고 지난 6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4,190만원이다. 지난 8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전륜구동 모델에 이어 주행 성능과 편의사양을 강화한 상위 트림이다.
씨라이언6 DM-i는 올해 6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BYD의 DM-i 기술을 적용해 평소에는 전기모터 중심으로 달리고, 장거리 이동에서는 엔진을 함께 쓰는 방식이다.
BYD코리아는 그동안 돌핀, 아토3, 씰, 씨라이언7 등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국내 라인업을 꾸려 왔다. 씨라이언6 DM-i는 BYD가 국내에 들여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번 사륜구동 추가로 충전 부담 없이 전기차 주행을 경험하려는 소비자층을 더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앞뒤 모터 각각 204마력, 제로백 5.0초

사륜구동 트림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전기모터를 달았다.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204마력에 최대토크 300Nm를, 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204마력에 최대토크 340Nm를 낸다.
가속 성능이 돋보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0초 만에 도달한다. 이달 출시된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가 약 7.1초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인 중형 SUV가 2초 이상 빠른 셈이다.
험로 주행도 고려했다. 진흙길과 모래길에 맞춘 머드·샌드 터레인 모드를 제공해 캠핑이나 레저 활동이 잦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복합 연비는 1L당 12.7km로, 도심 13.2km, 고속도로 12.3km다.
배터리만으로 93km…V2L·급속 충전도 지원

사륜구동 트림에는 기존보다 용량을 키운 26.6kWh 블레이드 배터리가 들어갔다.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배터리만으로 93km를 달린다. 하루 출퇴근 거리가 수십 km라면 평일에는 대부분 전기로 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전비는 1kWh당 3.6km다.
충전 편의도 챙겼다. 약 18kW 수준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3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운데 급속 충전이 가능한 모델은 많지 않다.
최대 3.3kW의 외부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 기능도 갖췄다. 캠핑장에서 전기 그릴이나 조명 같은 가전제품을 차량 전기로 쓸 수 있다.
전장 4,775mm·휠베이스 2,765mm, HUD·메모리 시트 추가

차체는 전장 4,775mm, 전폭 1,89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65mm의 5인승 중형 SUV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패밀리 SUV와 비슷한 체급이다.
사륜구동 트림에는 편의사양이 더해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8방향 전동 조절과 메모리 기능,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돼 전륜구동 모델보다 고급감을 높였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씨라이언6 DM-i가 8월 인도를 시작한 뒤 수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의 선택지를 넓혀 왔다며, 사륜구동 트림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조금 없는 PHEV,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지가 관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충전 환경이다. 집이나 직장에서 매일 충전할 수 있다면 평일 주행 대부분을 전기로 해결해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충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 복합 연비 1L당 12.7km 수준의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타게 된다.
가격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차와 달리 국내 구매 보조금이 없다. 4,19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그대로 실구매가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

씨라이언6 사륜구동은 충전이 가능한 환경에서 출퇴근은 전기로, 주말 장거리와 레저는 엔진과 사륜구동으로 소화하려는 소비자에게 맞는 차다.
5.0초의 가속 성능과 93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앞세운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국내 패밀리 SUV 시장에서 얼마나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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