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나 주말에 자식 내외가 오면 반갑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그런데 정작 며느리는 집에 돌아간 뒤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뜻으로 한 일이 오히려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가 편하게 시댁을 오가려면 환대와 배려 사이의 적절한 선을 찾아야 합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아래 네 가지 행동부터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4위. 친척들을 미리 말 없이 불러 모으기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댁 식구들만 만나도 긴장되는데 갑자기 고모나 이모, 시누이까지 모여 있으면 당황스럽습니다. 미리 알려주지 않고 그 자리에서 소개하면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인사를 해야 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몰라 불편해집니다.
친척을 만나게 할 계획이라면 최소 며칠 전에 알려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며느리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옷차림이나 선물을 챙길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자리는 환대가 아니라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위. 손주만 집중적으로 챙기고 며느리는 뒤로 밀리기
손주가 오면 반가운 마음에 온 신경이 아이에게 쏠립니다. 며느리에게는 인사만 간단히 하고 손주 안아 주고 먹이고 재우는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며느리를 투명인간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손주를 데려온 사람도 며느리인데 정작 그 노고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손주를 예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며느리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느라 고생했다거나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며느리는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손주만 챙기는 집에는 며느리가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줄어듭니다.
2위. 반찬을 지나치게 많이 싸주기
집에 돌아갈 때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냉장고에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많은 반찬을 한꺼번에 싸주면 며느리는 난처해집니다. 본인 집 냉장고 사정도 있고 며느리 나름대로 식단 계획이 있는데 갑자기 많은 양이 들어오면 부담스럽습니다.
게다가 반찬을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면 죄책감까지 느낍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적당한 양만 싸주는 것이 서로에게 편합니다. 많이 주는 것보다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진짜 배려입니다.
1위. 아침 일찍 깨우기
며느리가 시댁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동은 이른 아침에 깨우는 것입니다.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패턴을 가진 며느리라면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는 일은 고역입니다. 좋은 뜻으로 아침밥을 차려주려 해도 며느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탁에 앉아야 합니다.
특히 전날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거나 집안일을 도왔다면 다음 날 아침은 조용히 쉬게 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아침을 거르는 것이 걱정되더라도 며느리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주거나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며느리의 생활 리듬을 존중하지 않으면 시댁 방문 자체가 피곤한 일정으로 기억됩니다.
며느리를 진심으로 환대하고 싶다면 내 방식대로 챙기는 것보다 며느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물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많이 주고 일찍 깨우고 사람을 모으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며느리에게는 부담일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는 일방적인 친절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며느리가 편하게 다시 오고 싶은 집을 만들고 싶다면 오늘부터 한 가지씩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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