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영국·이탈리아 3국 합작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가 일본에 설계 거점을 연다. 2035년 실전 배치를 향한 분업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마르코 조프 방산기업 에지윙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초 일본 아이치현에 설계 개발 거점을 개설하고 이후 1000명 규모의 인력을 고용할 방침을 밝혔다. 에지윙은 일본·영국·이탈리아 3국이 출자한 합작 차세대 전투기 개발 기업이다. 3국이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는 2035년 실전 배치와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조프 CEO는 아이치현 거점 인력 중 약 절반을 일본 현지 인력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3분의 1씩 나눠 가진 지분”
에지윙은 일본·영국·이탈리아 3개국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서 실제 설계와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일본항공기산업진흥주식회사(JAIEC)와 영국 BAE시스템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3국의 주요 방위산업체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국가가 주도권을 독점하지 않도록 설계된 지분 구조로, 개발 성과와 기술 접근권을 균등하게 나누려는 의도가 담겼다.

“거점마다 다른 서브시스템을 맡는다”
에지윙은 3개국에 각각 글로벌 설계·개발 거점을 마련한다. 지난 9일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거점을 개설했고 영국 와튼에도 비슷한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조프 CEO는 각 거점이 효율성을 위해 각기 다른 서브시스템에 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리노 거점에는 구조·시스템 설계, 엔진 부품 설계 등 엔지니어링 관련 전문가들이 근무할 예정이며 이후 항공전자기기 등의 서브시스템 전문가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독일에도 합류를 제안했다”
에지윙 투자 3사는 현재 독일에 사업 합류를 제안하는 등 독일의 참여 가능성도 대두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자위대에 방위 장비를 납품해온 프랑스의 방위·항공우주 기업 탈레스는 일본에 방위 장비의 보수·운용 지원을 담당할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유지보수 거점에서는 방위 장비의 사용 확인이나 결함 진단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은 방위 장비 운용지침을 개정하면서 방위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외국 방산기업의 설계·정비 거점이 잇따라 일본에 들어서는 흐름은 단순한 구매국에서 개발·유지 기반을 갖춘 파트너로 위치를 바꾸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2035년 배치 목표까지 남은 기간, 분업 구조가 얼마나 매끄럽게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디지털타임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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