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로부터 요격 드론을 직접 사들인다. 장비보다 전장에서 축적된 개량 속도를 노린 계약이다.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을 직접 사들인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다듬어진 성능과 빠른 개량 경험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업체와 직접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는 10일 일본 방위성이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스카이폴과 요격 드론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조기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고 “조기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종과 수량, 금액, 납기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이 요격 드론 확보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북한의 무인기 개발 등 안보 위협이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저비용의 요격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공격보다 방어가 비싸지는 역설”
저렴한 공격 드론을 고가의 미사일로 계속 격추하면 방어 비용이 공격 비용을 크게 웃도는 드론 공격의 비용 비대칭 문제가 발생한다. 수십만원대 자폭 드론 한 대를 막기 위해 수억원대 요격 미사일을 소모하는 구조는 장기전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요격 드론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각국이 저비용 대드론 수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주마다 새 성능이 나온다”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주목하는 것은 드론의 성능뿐 아니라 전장에서 축적된 운용 경험 때문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전쟁 방식에 관한 경험을 가장 풍부하게 쌓은 나라”라며 “2~3주마다 새로운 성능을 갖춘 드론이 나오고, 이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성능을 개선하는 래피드 피드백 사이클에서 일본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정부 간 구매 계약에 앞서 민간 기업 간 협력은 이미 진전돼 있다. 일본 드론업체 테라드론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윈니랩에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고, 6월에는 지분 5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고정익 요격 드론 테라A2는 우크라이나에서 운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일본과의 방산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중앙일보,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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