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한화 K9 차륜형에 ‘XM1776’ 제식번호…10조 후속 양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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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한화 K9 기반 차륜형 자주포에 독립선언 연도를 딴 제식번호를 부여했다. 첫 시제품도 이달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에 공급하는 K9 차륜형 자주포의 미국형 시제품이 처음 공개됐다. 미 육군은 이 모델에 ‘XM1776’이라는 제식번호를 부여하며 사실상 공식 체계로 인정했다. 사업비 약 10조원 규모의 후속 양산사업이 뒤에 놓여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 방산이 미 본토 지상장비 시장에 진입하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독립선언 1776년을 딴 제식번호”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HDUSA)’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육군협회(AUSA) 2026 연례회의·방산전시회’에서 미 육군과 함께 신형 기동형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MTC) 공식 명명식을 개최했다. 미 육군은 K9 차륜형 자주포(K9MH)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국형 모델에 ‘XM1776’이라는 제식번호를 부여했다. 미국 독립선언이 이뤄진 1776년을 반영한 명칭으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시제품 인수 뒤 운용 평가 돌입”
미 육군은 이달 첫 번째 XM1776 시제품도 인수했다. 향후 실제 작전 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 유지보수성 등을 검증하고 장병들의 운용 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전력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XM1776은 미 육군의 새로운 장거리 정밀화력 현대화 사업의 출발점이자 신속한 대량생산을 위한 양측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M777 대비 사거리·발사속도 2배”
XM1776은 승무원이 차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격과 탄약 장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격 직후 신속하게 진지를 이탈하는 ‘슛 앤드 스쿠트(Shoot and Scoot)’ 전술에 적합하다. 최대 사거리는 약 60㎞로 기존 M777 견인포의 약 2배에 달하며, 분당 최대 9발을 발사해 M777의 분당 4발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자동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수동 사격도 가능하고, 미 육군 요구에 따라 대드론 대응체계를 추가할 수 있다.

제식번호 부여는 시제품 단계를 넘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신호다. 운용 평가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10조원대 후속 양산 경쟁에서 한화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최종 전력화 결정까지는 미국 내 생산 기반 확충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사진 출처=더구루·서울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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