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 낡은 손거울을 버리지 못하게 하길래..” 그 사연에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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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화장대 서랍에는 테두리가 벗겨지고 거울 한쪽에 금이 간 손거울이 하나 있습니다. 새 거울을 사고 그 낡은 거울을 버리려 할 때마다 남편이 꼭 말렸습니다.왜 그런 걸 아끼느냐고 물어도 남편은 그냥 두라고만 했습니다. 어느 날 그 손거울에 얽힌 사연을 듣고 저는 목이 메었습니다.

금이 간 작은 손거울
그 손거울은 꽃무늬 테두리가 달린 작고 둥근 거울이었습니다. 오래 써서 무늬는 다 벗겨지고 거울 한쪽에는 가는 금이 가 있었습니다. 저는 얼굴이 제대로 비치지도 않는다며 몇 번이나 버리려 했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버리지 말라며 거울을 다시 서랍에 넣어 두었습니다. 무뚝뚝한 남편이 그 거울만큼은 유난히 아꼈습니다.

남편이 들려준 사연
어느 날 저녁 남편이 그 손거울을 꺼내 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연애하던 시절 남편이 처음으로 저에게 사 준 선물이 이 거울이었다고 했습니다. 시장 좌판에서 한 달 용돈을 털어 샀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 거울을 받고 너무 좋아하던 얼굴을 평생 잊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금이 간 것도 신혼 시절 제가 떨어뜨려 울던 날 생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서랍에 넣은 거울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조차 잊고 있던 첫 선물을 남편은 40년 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손거울을 곱게 닦아 화장대 서랍 가장 앞쪽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날 밤 그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은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손거울은 우리 집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오래 함께한 부부의 물건에는 둘만 아는 소중한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금이 간 손거울 하나에 아내를 향한 남편의 변하지 않는 마음이 비치고 있었습니다.오늘은 배우자에게 처음 받은 선물을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부부만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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