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사도 안 싸네” 아반떼 감가율 41%…국산차 중 가격 방어 가장 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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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9월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10월 중고차 시세 전망’에서 현대 올 뉴 아반떼(CN7)의 신차 대비 감가율은 41%로 예상됐다. 국산 중고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준으로 국산 중고차 상위 10개 모델의 평균 감가율은 59%였다. 아반떼는 평균보다 18%포인트 덜 떨어진 셈이다. 수입 중고차 상위 10개 모델의 평균 감가율 71%와 비교하면 차이는 30%포인트로 벌어진다.

이번 분석은 2016~2021년식, 즉 출고된 지 5~10년이 지난 차량의 실거래를 대상으로 했다. 같은 기간을 타고 팔아도 아반떼가 다른 차보다 제값을 더 받았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수요, 신차 가격 상승, 낮은 유지 부담을 아반떼의 가격 방어 비결로 꼽는다.
국산 중고 판매 2위…찾는 사람이 꾸준한 차는 덜 떨어진다

아반떼 시세를 받치는 가장 큰 힘은 수요다. 첫차의 9월 판매 데이터에서 올 뉴 아반떼는 국산 중고차 판매 2위에 올랐다. 1위는 제네시스 올 뉴 G80이었다. 사회초년생의 첫 차, 출퇴근용 세컨드카, 가족의 두 번째 차까지 찾는 사람이 다양하다.
수요가 많은 차는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매물이 빨리 팔리고, 가격 협상에서도 판매자가 유리한 위치에 서기 때문이다.

올 뉴 아반떼 1.6 GDi 모던의 10월 평균 예상 시세는 1,481만원으로, 출고 5년이 넘은 준중형 세단이지만 여전히 1,000만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수요가 줄어든 차는 빠르게 떨어진다. 엔카의 9월 시세 분석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 달 새 3.44% 하락해 국산차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같은 국산차라도 찾는 사람이 얼마나 꾸준한지가 몸값을 가르는 셈이다.
신형 아반떼 2,398만원부터…신차값 오르자 구형 몸값 버틴다

신차 가격 상승도 구형 아반떼의 몸값을 끌어올렸다. 지난 8월 계약을 시작한 8세대 신형 아반떼는 가솔린 2.0 모델이 2,398만원부터 3,152만원까지다. 완전변경을 거치며 이전보다 가격대가 크게 올랐다.
신차가 비싸지면 수요의 일부는 중고차로 옮겨 간다. 준중형 세단을 2,000만원대 중반에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1,000만원대 중반의 상태 좋은 구형 아반떼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 차이가 벌어질수록 구형 모델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시세를 받쳐 주는 구조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출고가 본격화되면 시장 분위기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비싸진 신차’와 ‘여전히 쓸 만한 구형’ 사이에서 구형 아반떼의 인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품 싸고 정비 쉬운 대중 차…수입차 82% 감가와 정반대

유지 부담이 적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 가운데 하나인 아반떼는 부품을 구하기 쉽고, 전국 어디서나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를 사는 소비자일수록 앞으로 들어갈 수리비를 따지기 때문에, 정비 부담이 적은 차가 중고 시장에서 더 높은 값을 받는다.
수입차는 정반대다. 같은 자료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는 신차 대비 82%, BMW 3시리즈 6세대 320d는 81%가 떨어졌다. 320d의 평균 시세는 1,309만원으로, 오히려 아반떼보다 낮다. 연식이 쌓인 수입차는 부품값과 수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가운데 감가가 가장 적은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도 60%였다. 수입차에서 가장 선방한 모델조차 아반떼보다 19%포인트 더 떨어진 것이다.
하이브리드·인기 차종도 강세…’팔 때 웃는 차’ 고르는 법

가격을 잘 지키는 차는 아반떼만이 아니다. 엔카의 2023년식 중고차 시세 분석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인기 모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8월에는 대부분의 모델이 하락한 가운데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11% 올라 대표 국산차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하락 폭이 1%를 넘지 않았다.
공통점은 아반떼와 같다. 찾는 사람이 꾸준하고, 신차를 사려면 기다리거나 큰돈이 드는 차일수록 중고 시세가 잘 버틴다.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런 차들의 몸값을 받쳐 주고 있다.
결국 ‘팔 때 웃는 차’를 고르려면 구매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몇 년 뒤의 되팔 값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판매량이 많은 대중 차종, 정비 부담이 적은 차,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일수록 감가가 적어 총 보유 비용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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