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쓸어 담았는데.. “평점이 왜 이래” 평단에 혹평만 받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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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700만 명이나 극장을 찾았는데 평론가 점수는 바닥을 쳤습니다. 개봉 당시 언론 시사회가 끝나자마자 혹평이 쏟아졌고, 포털 사이트의 전문가 평점과 관객 평점이 극단적으로 갈리면서 논쟁까지 벌어졌죠. 2016년 여름 극장가를 흔든 이 전쟁 영화, 바로 ‘인천상륙작전’입니다.
언론 시사회 직후 쏟아진 혹평
2016년 7월 개봉을 앞두고 열린 언론 시사회가 끝난 직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연출과 각본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지적, 인물 묘사가 평면적이라는 비판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당시 한 방송에서는 “평점도 굉장히 낮다”는 말이 그대로 전파를 탈 만큼 평단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같은 해 함께 경쟁했던 ‘부산행’이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출발한 것과는 정반대 풍경이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작품을 둘러싼 평가가 양극단으로 갈라져 있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관객은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평단의 혹평과 달리 관객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개봉 첫 주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더니 빠른 속도로 누적 관객을 쌓아 올렸고, 결국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해 여름 흥행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언론은 이 작품을 두고 관객들의 혹평을 뚫고 700만을 넘긴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평론가 평점과 관객 평점의 간극이 이렇게까지 벌어진 한국 영화는 흔치 않았습니다. 흥행 성적만 놓고 보면 완벽한 성공이었다는 뜻입니다.

평점 논쟁이 사회 이슈로 번지다
흥미로운 건 이 평점 격차가 영화계 바깥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입니다. 제작사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평단 보라고 만든 영화가 아닌데”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관객과 전문가의 평가가 따로 노는 현상 자체가 취재 대상이 되면서 방송 보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영화 한 편의 평점 문제가 이 정도로 오래 회자된 경우는 드뭅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흥행 기록보다 평점 논쟁으로 더 자주 언급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출연진과 실화의 무게
이 작품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 내부에 잠입한 첩보 부대의 활동을 그렸습니다. 이정재가 해군 첩보부대를 이끄는 장학수 역을 맡았고, 이범수와 진세연, 정준호 등이 함께했습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역으로 합류하면서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 역사를 소재로 한 만큼 고증과 각색 사이의 균형이 내내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기대치도 높았다는 방증입니다.

평점과 흥행, 무엇을 믿어야 할까
이 영화는 평론가 점수가 낮다고 해서 관객이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반대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작품성 논란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 역시 작품성을 두고 관객과 평론가의 평가가 갈렸던 전례가 있습니다. 결국 어떤 기준으로 영화를 고를지는 관객 각자의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평점만 보고 지나쳤던 작품이 있다면 한 번쯤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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