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영화인 줄 알았다가 배꼽 잡았습니다” 팬데믹에도 153만 넘긴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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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선거 유세 장면이 걸려 있어 무거운 영화인 줄 알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극장에 들어간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었습니다. 극장 문이 닫히던 시기에도 이 영화는 153만 명을 모았습니다.
거짓말을 못 하게 된 국회의원
2020년 개봉한 이 작품의 설정은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말로 먹고살던 3선 국회의원이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속마음이 그대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상태로 선거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출은 장유정 감독이 맡았고, 주인공 주상숙 역은 라미란이 소화했습니다. 특정 진영이나 실제 인물을 겨냥하지 않고 상황 자체의 웃음에 집중한 점이 이 영화의 성격을 결정했습니다.

기대한 장르와 달랐던 영화
개봉 전 홍보 이미지만 보면 사회 풍자극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실제로 극장을 찾은 관객 상당수가 비슷한 기대를 품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본편은 처음 10분부터 속사포처럼 대사를 쏟아내는 정통 코미디였습니다. 메시지를 설교하는 대신 인물이 망가지는 모습을 끝까지 밀고 갑니다. 생각했던 영화와 전혀 달랐다는 후기가 오히려 입소문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라미란이라는 이름의 발견
이 작품은 라미란이 단독 주연으로 극 전체를 끌고 간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 조연과 신 스틸러로 기억되던 배우가 처음으로 중심에 선 자리였습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대사량과 체력 소모가 큰 장면들을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 이후 그를 코미디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코미디 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팬데믹 극장에서 153만
이 영화가 개봉한 시기는 감염병 확산으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던 때였습니다. 그해 2월과 3월 극장가에 걸린 거의 유일한 코미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좌석 간 거리두기가 적용된 상황에서도 관객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최종 누적 관객은 15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그해 상황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숫자로 평가받았습니다.

2년 뒤에 돌아온 속편
흥행과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2년 뒤 속편이 제작됐습니다. 주연 배우와 감독이 그대로 돌아와 같은 결을 유지했습니다. 속편에서는 무대를 넓히고 새로운 캐릭터를 더해 규모를 키웠습니다. 다만 1편이 가진 설정의 신선함이 가장 큰 무기였다는 평가는 지금도 유지됩니다. 두 편 모두 OTT에서 볼 수 있어 가볍게 웃고 싶은 날 꺼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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