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1회 발사 2000원…방사청, 블록-Ⅱ에 1608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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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저비용 대드론 방공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후속 블록-Ⅱ 개발도 시작됐다.
공격형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면서 이를 무력화할 대공 방어체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기존 요격 미사일로도 드론을 막을 수 있지만, 저가 드론을 고가의 미사일로 상대하기에는 비용 효율이 떨어진다. 1회 발사 비용이 2000원에 불과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이 자체 개발해 2024년 말 전력화한 이 무기는 중동과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자레인지 30개를 동전 크기에”
지난 9월 16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국방부 주관 ‘국방드론기술전’에서 천광은 빠르게 접근하는 소형 무인기를 포착해 순식간에 격추했다. 이날 천광의 레이저 출력은 27킬로와트(㎾)였다. 가정용 전자레인지 30개를 동시에 가동하고 그 에너지를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모은 수준의 힘이다. 정식 사업명은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로, 일반 컨테이너 크기의 장비다.

“탄약 없이 전기만 있으면 된다”
천광은 광섬유에서 생성된 레이저를 표적에 집중적으로 쏴 배터리 등 내부 장비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무인기를 떨어뜨린다. 별도의 탄약 없이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할 수 있고, 수 초 안에 탐지부터 조준이 가능하다. 국산화율은 금액 기준 90%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이 지난 5월 말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출력 등 주요 성능이 기존 해외 제품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출력과 기상이라는 두 과제”
보완할 점도 있다. 천광은 드론·무인기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요격 대상과 사거리를 넓히려면 더 높은 출력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빔은 최대 출력이 100㎾에 달해 로켓·순항미사일까지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레이저 특유의 기상 민감성도 과제다. 대기 중 수분이나 비·안개에 의해 빛이 산란되면 표적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동시에 많은 드론이 날아들 때의 대응도 숙제로 남아 있다.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Ⅱ’ 연구개발 사업에 2027년도 예산 100억원을 편성했다. 2031년까지 총 1608억원을 투입해 출력과 정밀도를 높이고 이동형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월 폴란드 MSPO 2026에서 50㎾급 장갑차형 레이저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육군·방위사업청·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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