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만큼은 줄이지 말라..” 이호선 교수가 말한 70살 넘어 꼭 만나야 할 친구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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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삶은 덜어내는 일의 연속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쓸데없는 약속을 거절하고, 과한 욕심을 내려놓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람까지 함께 덜어내는 경우가 많다. 연락이 뜸해지고, 만남이 줄어들고, 어느새 혼자 있는 시간이 당연해진다.
숭실사이버대 교수이자 노년상담가인 이호선은 저서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이 들수록 모든 걸 줄여도 관계만큼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 물건과 욕심은 덜어낼수록 가벼워지지만, 관계는 줄일수록 삶이 무거워진다는 뜻이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70살을 넘긴 뒤에도 꼭 만나야 할 친구들이 있다.
3위 – 같은 취미를 나누는 친구
나이 들면 대화 소재가 줄어든다. 자식 이야기, 건강 이야기, 예전 이야기만 반복하다 보면 만남이 의무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와는 다르다. 등산을 좋아하면 산 이야기를, 그림을 그리면 붓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향한다.
이호선 교수가 강조한 ‘관계를 줄이지 말라’는 말은 단순히 사람 수를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다. 살아 있는 관계, 지금 이 순간을 함께 나누는 관계를 지키라는 의미다.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는 바로 그런 관계를 만든다. 일주일에 한 번 탁구를 치거나, 한 달에 한 번 전시를 보러 가는 그 시간이 삶을 현재형으로 묶어둔다.
2위 – 먼저 연락하는 친구
70살이 넘으면 대부분 연락을 기다린다. 자식이 전화하기를, 친구가 먼저 약속을 잡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상대도 똑같이 기다리고 있다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아무도 먼저 나서지 않으면 관계는 유지되지 않는다.
먼저 연락하는 친구는 그래서 귀하다. 안부를 묻고, 밥을 먹자고 하고, 별일 없어도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한다. 이호선 교수가 말한 ‘관계를 줄이지 말라’는 조언은 수동적인 태도로는 실천할 수 없다. 관계는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어야 관계가 이어진다.
먼저 연락하는 친구를 곁에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그런 친구가 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날 없이도 문득 떠오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습관이 관계를 지킨다.
1위 –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나이가 들면 고민을 말하기 어려워진다. 자식에게는 걱정을 끼칠까 봐, 배우자에게는 이미 다 말한 것 같아서, 다른 친구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속으로 삭인다. 그렇게 혼자 견디다 보면 마음이 단단해지는 게 아니라 무뎌진다.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는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고, 해결책을 강요하지 않으며, 그저 옆에 있어주는 사람. 이호선 교수가 ‘관계를 줄이지 말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런 친구 때문이다. 삶의 무게를 나눌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것을 덜어내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이런 친구는 오래 알아야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자신을 드러낼 용기가 있으면 된다. 먼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상대도 마음을 연다.
오늘 저녁, 오래 연락하지 않은 친구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보면 어떨까. 용건 없이,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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