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인격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오은영 박사가 말한 최악의 용돈 습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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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에게 용돈을 주면서도 그 쓰임새를 일일이 확인하고 싶어 한다.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 왜 그렇게 썼는지 묻고 또 묻는다. 돈을 주는 사람의 당연한 권리라고 여기지만, 받는 쪽은 그 질문 하나하나가 신뢰받지 못한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KBS2 ‘대화의 희열3’에서 “자식이 나랑 분리된 나랑 다른 인격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부모가 자녀를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대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이 관점은 용돈이라는 작은 경제 행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3위 – 쓰임새 일일이 추궁하기
용돈을 주고 나서 “그걸 뭐에 썼어?”라고 묻는 부모가 많다. 처음엔 관심 표현처럼 시작하지만, 점차 보고와 승인을 요구하는 구조로 바뀐다. 아이는 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자기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자녀가 분리된 인격체라면, 용돈 역시 건넨 순간 그의 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다. 부모가 할 일은 적정한 액수를 정하는 것까지다. 그 이후의 선택은 아이가 스스로 책임지며 배워가는 과정이다.
2위 – 조건부로 주기
“시험 잘 보면 용돈 올려줄게”, “심부름하면 따로 줄게”라는 말은 언뜻 동기부여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방식은 용돈을 보상이나 거래 수단으로 만든다. 아이는 돈을 받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연기하게 되고, 자율성은 사라진다.
용돈은 생활비의 축소판이다. 성인이 월급을 받듯, 아이도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받을 때 계획을 세우고 판단하는 법을 익힌다. 조건을 달면 그 훈련 기회가 없어진다. 분리된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은, 그에게도 안정적인 경제 기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다.
1위 – 용돈 액수를 일방적으로 정하기
많은 부모가 용돈 액수를 혼자 정한다. 아이의 나이, 주변 친구들, 물가를 고려했다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의 의견은 듣지 않는다. 액수에 대한 합의 없이 건네진 돈은 시혜처럼 느껴지고, 아이는 수동적 수령자로 남는다.
오은영 박사가 강조한 ‘분리된 인격체’는 자기 목소리를 가진 존재를 뜻한다. 용돈을 정할 때 아이와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너는 한 달에 얼마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라고 묻고, 그 근거를 들어보는 것이다. 부모는 현실적 한계를 설명하고, 함께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필요를 표현하고 타협하는 법을 배운다.
오늘 저녁, 자녀에게 “다음 달 용돈은 얼마면 적당할 것 같아?”라고 물어보라. 답을 듣고 나서 바로 결정하지 말고, “네 생각은 그렇구나. 우리 집 사정은 이래서, 이 정도면 어떨까?”라고 제안해보라. 이 짧은 대화 한 번이, 아이를 통제 대상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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