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20형·신형 SLBM 대거 공개…’美 본토 타격권’ 세계지도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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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81주년에 맞춰 국방혁명박물관을 개관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전시물 앞에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으로 표시한 세계지도가 함께 놓였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첨단 무기체계를 한꺼번에 내놨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3일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11일 국방혁명박물관이 개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앞에 섰다. 전시 구성은 무기 자체보다 그 옆에 놓인 지도와 도면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미사일 앞에 세계지도를 세웠다”
화성-20형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기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미사일 앞에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으로 표시한 세계지도가 함께 배치됐다. 다탄두 내부 구조로 보이는 도면도 나란히 전시됐다. 무기의 제원을 설명하는 대신 사거리가 닿는 범위를 지도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보여주려는 대상이 내부 주민만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구성이다.

“SLBM까지 묶어 내놓은 이유”
이번 공개에는 신형 SLBM도 포함됐다. ICBM과 SLBM을 한 공간에 묶어 전시한 것은 지상과 해상 양쪽에서 타격 수단을 갖췄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협상이 열릴 경우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물관이라는 형식”
국방혁명박물관은 열병식과 달리 상시 전시 공간이다. 한 번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계속 남아 공개되는 형태로 무기를 배치했다는 뜻이다. 외부 취재진과 외빈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기도 하다. 열병식이 동원력과 규모를 보여주는 자리라면, 박물관은 개별 체계의 구조와 도면까지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북한이 무기 공개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북한의 이번 공개는 실제 성능 검증과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어떤 체계를 어떤 맥락에 놓아 보여주는지는 의도를 읽는 단서가 된다. 미국 본토 지도와 다탄두 도면을 전면에 내건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둔 메시지에 가깝다. (사진 출처=동아일보·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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