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이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석유 시설과 군사 지원 시설을 공습했다. 동맹군은 후티의 전쟁 수행 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무력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연료 및 군사 지원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가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합동군 사령부에 확인돼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타격 목록에 오른 시설들”
알말키 대변인이 공개한 주요 타격 대상은 구체적이다.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주유 및 충전 시설)와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가 포함됐다. 여기에 호데이다, 사나, 다마르 등에 있는 연료 운송·하역용 저장 탱크와 부두도 목록에 올랐다. 연료 공급망의 저장과 운송, 하역 단계를 한꺼번에 겨냥한 구성이다. 단일 거점이 아니라 계통 전체를 묶어 타격했다는 점이 이번 작전의 특징이다.

“‘민간 인프라의 군사적 전용’이라는 명분”
동맹군이 내세운 명분은 전용이다. 알말키 대변인은 “후티 반군은 마땅히 예멘 국민에게 필요한 자원을 탈취해 테러 행위를 지원하는 데 직접적으로 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시설들이 사우디와 홍해상의 공항, 항만,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무기고를 채우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연료 시설을 민간 자산이 아니라 군사 보급 체계의 일부로 규정한 논리다.

“석유는 없었다는 반박”
후티 측 설명은 달랐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연합군이 사나 외곽의 예멘석유회사(YPC) 알사바하 중앙기지를 타격했지만 이곳에 비축된 석유 제품은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 피해 규모를 둘러싼 양측 주장은 엇갈린다. 동맹군은 작전 개시에 앞서 해당 시설과 관련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양측 발표가 평행선을 달리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와 후티 간 공방이 보복의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연료 계통을 겨냥한 타격은 즉각적인 전투력보다 지속 능력을 노린 선택이다. 후티의 재보복 여부와 홍해 항로의 안전이 다음 변수로 남았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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