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한 대로 시작해 5년 만에”…기아 전기차 국내 22만대 돌파, 올해만 10만대 팔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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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의 국내 누적 판매는 8월 말 기준 22만4,809대로 집계됐다. 2021년 8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국내에 내놓은 지 약 5년 만이다. 이 가운데 목적기반차량 PV5를 제외한 승용·레저용차량만으로도 19만3,576대에 달한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 EV5에 이어 PV5까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넓혀 왔다. 국내 누적 판매는 지난 7월 20만 대를 넘어선 뒤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성장 속도가 더 분명하다. 기아 전용 전기차 국내 판매는 2021년 1만1,023대에서 2022년 2만4,852대, 2023년 2만5,279대로 늘었다. 전기차 수요 정체로 주춤했던 판매는 올해 다시 크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6만3,971대가 팔려 지난해 연간 판매량 4만6,313대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만 10만대…국내 완성차 브랜드 첫 연간 10만대

기아는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 새 기록도 세웠다. 9월 17일 기준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0만1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518대보다 약 120%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한 완성차 브랜드의 연간 전기차 판매가 10만 대를 넘은 것은 국산·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처음이다.
기아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전체 판매량은 42만426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3.8%다. 국내에서 팔린 기아 차 4대 가운데 1대가 전기차였던 셈이다.
전체 시장이 주춤한 달에도 전기차는 성장했다. 지난 8월 기아의 국내 판매는 4만365대로 1년 전보다 7.6%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1만985대로 69.4% 늘었다.
누적 1위는 EV6, 판매 중심은 EV3·EV5로 이동

누적 판매 1위는 여전히 EV6다. 6월 말 기준 EV6는 국내에서 누적 7만6,821대가 팔렸다. 그 뒤를 EV3가 5만2,494대로 쫓고 있다. EV6가 기아 전기차의 첫 문을 열었다면, 지금 판매를 이끄는 것은 보급형 모델이다.
올해 판매 흐름을 보면 무게중심이 확실히 옮겨 갔다. 9월 17일 기준 올해 판매량은 EV3가 2만5,903대로 가장 많고, EV5가 2만3,591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8월에는 EV3가 3,174대, EV5가 3,146대 팔리며 두 차종이 나란히 월 3,000대를 넘었다.
소형 SUV EV3와 준중형 SUV EV5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가격에 실용적인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 수요를 흡수했다. 기아는 EV6와 EV9으로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뒤, 대중형 모델로 고객층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PV5까지 가세…업무용 전기차 시장도 넓혔다

승용차뿐 아니라 업무용 전기차도 판매를 끌어올렸다. 올해 본격 출시된 목적기반차량 PV5는 9월 17일 기준 올해 2만30대가 팔렸다. EV3, EV5와 함께 올해 판매를 이끈 ‘삼각편대’로, 세 모델만 합쳐 약 7만 대에 이른다.
PV5는 짐을 싣는 카고, 사람을 태우는 패신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모델 등 용도별 라인업을 갖춰 택배·물류부터 소상공인,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까지 수요를 넓혔다. 기존 1톤 전기 트럭 중심이던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PV5보다 큰 대형 전동화 PBV PV7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무용 전기차 라인업이 늘어나면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V5 스탠다드로 보급형 공략…연말 보조금 소진은 변수

기아는 하반기 보급형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춘 EV5 스탠다드 모델을 판매하고, PV5 신규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전기차를 처음 사는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변수는 보조금이다. 올해 정부 전기차 보조금은 수요가 몰리면서 상당 부분 소진됐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경정예산으로 물량을 다시 확보하고 있다.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보급형 전기차일수록 연말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기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 월별 판매 1위를 이어 가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EV6 한 대로 시작한 기아 전기차가 5년 만에 국내 판매 4대 중 1대를 차지하게 되면서, 연말까지 연간 판매 기록이 어디까지 늘어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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