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 낡은 슬리퍼를 몰래 새것으로 바꿔 두길래..” 그 사연에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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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침대 옆에 놓아둔 제 낡은 슬리퍼가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털이 다 빠지고 바닥이 닳은 슬리퍼였는데 똑같은 모양의 새 슬리퍼가 놓여 있었습니다.남편에게 물어도 모른 척하며 웃기만 했습니다. 며칠 뒤 그 슬리퍼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된 저는 목이 메고 말았습니다.

침대 옆의 낡은 슬리퍼
그 슬리퍼는 15년 넘게 신어 온 분홍색 털 슬리퍼였습니다. 겨울마다 발이 시린 저에게 가장 아끼는 물건이었습니다. 너무 낡아 버려야지 하면서도 정이 들어 계속 신고 있었습니다. 같은 슬리퍼를 사고 싶었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슬리퍼가 새것으로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딸이 알려 준 사연
며칠 뒤 딸이 아빠가 그 슬리퍼를 찾느라 고생했다고 귀띔해 주었습니다. 남편은 낡은 슬리퍼를 몰래 들고 시장과 가게를 몇 주 동안 돌아다녔다고 했습니다. 단종된 제품이라 결국 공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남은 재고를 구했다는 것입니다. 엄마 발이 시리면 안 된다며 겨울이 오기 전에 꼭 구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남편이 그렇게까지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새 슬리퍼를 신으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새 슬리퍼를 신은 채 한참 동안 서 있었습니다. 발끝이 따뜻해지면서 마음까지 뭉클해졌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하자 남편은 신발이 다 그렇지 뭐 하며 고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귀까지 빨개진 얼굴은 숨기지 못했습니다. 낡은 슬리퍼는 버리지 않고 신발장 안쪽에 고이 넣어 두었습니다.

말수 적은 배우자의 사랑은 작은 행동 속에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새 슬리퍼 한 켤레에 아내의 겨울을 걱정하는 남편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배우자가 아끼는 물건을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부부만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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