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내 옛날 사진을 몰래 복원해 왔길래..” 그 사진을 보고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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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앨범에는 반쯤 찢어지고 얼룩진 흑백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무렵 친정 부모님과 함께 찍은 유일한 가족사진이었습니다.지난 추석 며느리가 그 사진을 잠시 빌려 가겠다고 했습니다. 한 달 뒤 며느리가 내민 액자를 보고 저는 그만 목이 메고 말았습니다.

찢어진 흑백 사진 한 장
그 사진은 이사를 여러 번 다니면서 모서리가 찢어지고 물에 젖은 얼룩까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은 반쯤 지워져 알아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는 부모님이 그리울 때마다 그 사진을 꺼내 보곤 했습니다. 며느리는 명절에 우리 집에 와서 그 사진을 한참 들여다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이 사진 잠시만 빌려 가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며느리가 내민 액자
한 달 뒤 며느리가 커다란 액자 하나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액자 속에는 찢어지고 얼룩졌던 그 사진이 깨끗하게 되살아나 있었습니다. 지워졌던 아버지의 얼굴까지 또렷하게 돌아와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사진 복원하는 곳을 여러 군데 찾아다녔다고 했습니다. 어머님이 부모님 얼굴을 다시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다시 만난 부모님 얼굴
저는 액자를 받아 들고 아버지의 얼굴을 한참 동안 쓰다듬었습니다. 50년 만에 다시 보는 아버지의 웃는 얼굴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며느리는 제 옆에 앉아 말없이 제 등을 토닥여 주었습니다. 저는 며느리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만 몇 번이고 되풀이했습니다. 그 액자는 지금 안방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려 있습니다.

가족의 그리움을 알아주는 마음은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됩니다. 며느리가 되살려 온 사진 한 장에 시어머니를 향한 깊은 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오래된 가족사진을 꺼내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고마운 가족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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