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240만인데 관객수 60만” 두 주연 맞붙이고도 참패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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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경험이 많은 두 배우를 정면으로 맞붙인 영화였습니다. 소재도 그때까지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 240만 명 앞에서 이 영화가 끝내 모은 관객은 60만 명이었습니다.
소리가 커지면 터지는 폭탄
2022년 11월 16일 개봉한 이 작품의 설정은 단순하면서도 낯섭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면 폭발하는 특수 장치가 도심 곳곳에 설치됩니다. 그 장치를 설계한 인물과, 그의 표적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이 쫓고 쫓기는 구조입니다. 연출은 황인호 감독이 맡았고 김래원이 부함장을, 이종석이 설계자를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정상훈과 박병은, 차은우, 이민기까지 합류해 출연진의 폭을 넓혔습니다.

총제작비 120억, 손익분기점 240만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120억 원으로 공개됐습니다. 극장 관객 수를 기준으로 한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 명으로 계산됐습니다. 제작 단계에서는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방식의 자금 조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조기에 마감될 만큼 관심이 높았습니다. 참여자 상당수가 20대와 30대였다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언급됐습니다.

60만에서 멈춰 선 성적표
개봉 직후부터 흐름은 기대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11월 23일 기준 이 영화의 하루 관객은 3만 204명이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사극이 10만 명을 넘기며 곧바로 1위를 가져갔습니다. 그 시점 누적 관객은 60만 1613명이었고, 이후 반등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손익분기점의 4분의 1에 머문 성적이었습니다.

그해 11월 극장가의 분위기
이 영화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해 가을 한국 영화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다른 한국 영화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관람료 인상 이후 관객이 선택을 훨씬 까다롭게 한다는 진단이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해외 대작조차 극장가를 살리지 못했던 시기로 기록됐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달라지는 것
흥행과 별개로 설정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리라는 요소를 긴장의 장치로 끌어다 쓴 시도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두 배우가 정면으로 맞붙는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다만 중반 이후 전개가 익숙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지적이 끝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지금은 OTT에서 볼 수 있어, 가볍게 틀어 두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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