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재정 빨대’ 사과 논란 일파만파…“윤석열 ‘개사과’ 연상시킨 ‘퉁사과’” 비판 직면

최근 국정감사에서 소방 부문을 ‘재정 빨대’에 비유해 거센 역풍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순직 소방관 빈소에서 내놓은 사과를 두고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진정성 있는 반성 대신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는 식의 조건부 태도를 보여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사과’를 연상케 하는 이른바 ‘퉁사과’라는 혹평까지 나왔다.

여기에 경기도가 순직 소방관 추모 행사 예산 1억 원을 전액 삭감한 사실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며 도정 운영 기조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사평론가 김종배는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통해 추 지사의 빈소 사과 발언을 정면으로 직격했다. 김 평론가는 추 지사의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는 발언을 두고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는 것은 고상하게 표현하면 ‘원하시니까 응해 드리겠다’는 식의 거래적 사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윤석열 정부 당시의 ‘개사과’에 빗대자면 이번 발언은 대충 넘어가려 한다는 의미의 ‘퉁사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경기도의 예산 삭감 행보다. 추 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경기도의회가 의결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순직 소방관의 헌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행사 사업비 1억 원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순직 소방관 예우를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상징적 행사였음에도 추경 편성 과정에서 칼질을 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앞서 불거졌던 도지사 관사와 관용차 관련 논란까지 다시 소환되는 등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배 평론가는 “복지 예산에 이어 안전 예산까지 줄인다면 도대체 추미애 지사가 펴고자 하는 경기도정의 가치와 방향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물음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여의도에는 ‘선거 때 고개 들면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선거철이 아닌 평소에도 고개를 들면 망한다는 점을 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공세 수위도 최고조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자신의 잘못보다 억울함을 앞세우며 도민의 귀를 의심케 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진정성 있는 대도민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정 빨대’ 망언에 이은 ‘퉁사과’ 논란, 그리고 추모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추 지사의 리더십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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