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한국사업장이 지난달 30일 뷰익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출범시키고 첫 모델 ‘엘렉트라 E7’을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사전 예약 가격은 4,300만~5,400만원대다. 본격적인 판매는 11월 시작한다.
엘렉트라 E7은 1.5L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31.7kWh 배터리를 얹어 전기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리고, 연료와 전기를 함께 쓰면 1,000km 넘게 갈 수 있다.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지며, GM과 상하이자동차의 합작사 공장에서 만든 차를 들여온다.
뷰익이 들어오면서 한국은 북미를 제외하고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GM의 4개 브랜드를 모두 판매하는 첫 국가가 됐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뷰익이 두 번째로 어떤 차를 들여올지로 옮겨 가고 있다.
‘중국판 카니발’ 뷰익 GL8…5m 넘는 대형 미니밴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는 대형 미니밴 GL8이다. GL8은 상하이GM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생산하는 대형 프리미엄 다목적차량으로, 1999년 중국에 처음 나온 뒤 2024년 9월 누적 생산 200만 대를 넘겼다. 차체 길이가 5m를 넘고 2열 독립 시트를 갖춰, 국내에서는 ‘중국판 카니발’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 판매 사양 기준으로 기본형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약 237마력을 낸다.

최상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GL8 퍼스트랜드 PHEV 에비니어’는 최고출력 392마력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충전하면 한 번에 1,450km를 달리는 것으로 소개됐다.
한국은 미니밴 수요가 큰 시장이다.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하는 가운데, 대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있다. 뷰익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니밴을 들여온다면 연료 효율과 고급감을 앞세워 틈새를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생산 ‘엔비스타’도 후보…”철수설 잠재울 카드”

또 다른 후보는 쿠페형 SUV 엔비스타다. 엔비스타는 GM 한국사업장의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지금은 대부분 북미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 만드는 차인 만큼 별도의 생산 라인 없이 국내 판매용 인증만 거치면 출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가 GM 한국사업장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꾸준히 제기돼 온 철수설을 잠재우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본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은 기반을 쓰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미 국내 판매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체급이 겹친다는 점은 부담이다. 같은 공장에서 만드는 비슷한 크기의 차가 국내 시장에서 서로의 수요를 나눠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 계획은 ‘미정’…E7 성적이 다음 수 가른다

현재로서는 GL8도 엔비스타도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다. GL8은 국내에 공식 판매되지 않는 차종으로, 들여오려면 국내 인증과 물류, 세금, 판매망 구축이 필요하다. 중국 현지 가격을 그대로 국내 가격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결국 다음 모델의 향방은 엘렉트라 E7의 성적에 달려 있다. 중국산이라는 거부감을 넘어 E7이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뷰익의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GM 한국사업장은 뷰익 차량의 정비와 사후관리를 전국 115곳 이상의 기존 서비스망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1월 E7 판매 시작과 함께 뷰익이 국내 시장에 어떤 다음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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