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조사는 몇 시간이면 끝난다. 그 몇 시간에 한 행동이 몇 년을 간다.
나이가 들수록 경조사에서 됨됨이를 본다. 본인은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가장 많이 남는다. 경조사에서 흉잡히는 행동 3가지를 3위부터 꼽았다.

3위 – 받은 금액을 기억했다 말하는 것
예전에 얼마를 보냈다는 말이 나오면 그 자리가 거래가 된다. 듣는 쪽은 갚아야 할 빚으로 받아들인다. 주고받은 금액은 본인 수첩에만 적어두는 것이다.

2위 – 오래 앉아 자리를 차지하는 것
식사 자리가 길어지면 뒤에 온 손님이 앉을 곳이 없다. 상주와 혼주는 말을 못 하고 바라본다. 인사하고 밥을 먹었으면 삼십 분 안에 일어나는 것이 맞다.

1위 – 봉투 없이 가서 얼굴만 비추는 것
사정이 어려우면 금액을 줄이면 된다. 빈손으로 와서 식사만 하고 가면 그 사실이 명단에 그대로 남는다. 작은 금액이라도 봉투를 쓰는 것이 끝까지 예의로 남는다.
경조사에서 평판은 금액이 아니라 태도에서 갈린다. 과거를 말하지 않고 오래 앉지 않고 빈손으로 가지 않으면 된다. 짧게 다녀가는 사람이 가장 오래 기억된다.
출처 :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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