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군의 4대 핵심 정찰자산이 한반도에 잇따라 전개됐다. 전자정찰기부터 해상초계기, 무인정찰기까지 임무 영역이 겹겹이 포개졌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 도발 위협의 강도를 높이면서 미군이 핵심 정찰자산을 한반도에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미 공군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과 차세대 정찰·전자전 항공기 ‘아레스’가 동해 일대에서 비행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해상초계기 ‘포세이돈’과 무인정찰기 MQ-9B ‘시가디언’까지 더해지면서 대북 감시 활동이 한층 촘촘해지는 모양새다.

“미사일 발사 당시 동해 상공에”
지난 10월 3일 미국의소리(VOA)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를 분석한 뒤 “북한이 지난 3일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미 공군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과 차세대 정찰·전자전 항공기 아레스, 무인정찰기 MQ-9B 시가디언이 한반도 동해 일대에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9월 16일에도 같은 매체는 탄도미사일 추적 정찰기 코브라볼과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정찰·전자전 항공기 아레스 등이 동해와 내륙, 군사분계선 일대 상공에 동시 전개해 대북 정찰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특히 해상 표적을 정밀 탐지하는 포세이돈이 내륙 정찰에 투입되고 전방을 훑는 방식으로 전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따라붙었다.

“RC-135, 모델마다 임무가 다르다”
RC-135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정찰기로, 대북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한반도를 정찰한다. 모델에 따라 임무가 나뉘는데 RC-135V/W ‘리벳 조인트’, RC-135S ‘코브라볼’, RC-135U ‘컴뱃 센트’ 세 종류가 운용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군사 동향 등을 추적·감시하는 것이 주 임무다. 운영은 미 항공전투사령부(ACC) 예하 제55비행단이 맡고 있다.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에 자리한 55비행단은 현재 RC-135S를 비롯한 정찰기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있을 때면 미 본토에서 한반도로 날아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네 종류가 동시에 움직이는 의미”
네 가지 자산은 각기 다른 영역을 담당한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궤적 추적에, 아레스는 정찰과 전자전 임무에 특화돼 있다. 포세이돈은 해상 표적 탐지와 대잠 작전을, 시가디언은 장시간 체공 기반의 광역 해상 감시를 맡는다. 이들이 같은 시기에 한반도 주변에 몰리면 발사 전 징후 포착부터 발사 순간의 궤적 추적, 발사 이후 해상 활동 감시까지 전 단계가 연결된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로 투발수단을 넓히는 상황에서 감시망의 중첩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정찰자산의 전개는 공개된 항적 추적 정보로 일부만 확인될 뿐 전체 운용 현황은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임무를 가진 기종이 같은 시기에 포착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북한의 도발 수위와 미군 감시자산의 전개 빈도가 함께 움직이는 흐름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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