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랴오닝 등 4척 오키나와 통과…露는 에토로후 폭격훈련 통보, 日 동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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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시기에 일본 주변에서 군사 행동에 나섰다. 남서쪽에서는 항공모함 전단이, 북쪽에서는 폭격 훈련 통보가 이어지며 일본 열도가 양방향 압박을 받는 형국이다.
일본과 갈등을 이어온 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시기에 일본 주변에서 동시에 군사 행동에 나섰다. 중국은 남서쪽 오키나와 방면에서, 러시아는 북방영토 방면에서 각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일본 열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군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중러 밀착’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야코 해협을 지나 이시가키 남쪽으로”
먼저 남서쪽이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포함한 함정 4척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 해역을 통과했다. 이들은 이시가키섬 남쪽 약 250㎞ 해역에서 전투기를 띄우고 내리는 훈련까지 벌였다. 일본은 전투기를 동원해 대응하는 한편 해상자위대 함정과 초계기를 투입해 감시 활동을 이어갔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 해역은 중국 해군이 태평양으로 나가는 주요 길목으로, 이 구간을 통과하는 것 자체가 작전 반경 확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항모에서의 발착함 훈련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항행을 넘어선 전력 시위 성격이 짙어졌다.

“에토로후섬에서 폭격 훈련”
북쪽에서는 러시아가 움직였다. 러시아는 북방영토 에토로후섬에서 폭격 훈련을 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에토로후섬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지역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해 온 북방영토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훈련 계획을 공식 통보하는 방식은 실효 지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일본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여 왔다. 중국의 해상 활동과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다.

“양방향에서 동시에 온다”
일본 입장에서 남서쪽과 북쪽의 동시 압박은 전력 운용에 부담을 준다. 남서 방면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과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둔 핵심 축이고, 북방은 러시아와의 영토 문제가 겹친 지역이다. 두 방면에서 동시에 대응하려면 초계기와 함정, 전투기 전력을 분산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안보 3문서 개정에 속도를 내며 방위력 강화를 서두르는 배경에도 이런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자위대의 태평양 일대 정보 수집 및 경계·감시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전에 조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시기가 겹친 것만으로도 일본의 대응 부담은 실질적으로 커진다. 안보 3문서 개정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일본 내 논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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