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가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추가 공급을 보도했다. 런던에서 이뤄진 정상 간 회동에서 러시아군의 민간 인프라 공격을 교란할 방안으로 논의됐다는 설명이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런던에서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군 작전을 교란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방어적 행위로 본다”
러시아는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에 특정 시설을 동원하고 있는데,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이런 시설을 장거리 무기로 타격하는 것을 방어적 행위로 본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공격 대상이 민간 피해를 발생시키는 군사적 기반이라면, 이를 무력화하는 것은 방어의 연장선이라는 논리다. 관계자들은 영국이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타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해 온 것과는 결이 다른 입장이다.

“지형에 근접해 고속으로 난다”
범유럽 미사일 개발업체 MBDA가 제작한 스톰 섀도는 사거리 250㎞ 이상의 정밀 유도 공중발사 미사일이다. 지형에 근접해 고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은 2023년부터 이를 지원했고, 2024년 말에는 러시아 본토 군사 목표물 타격에도 처음 사용됐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제트 추진 드론과 미사일 생산을 늘려 우크라이나 민간시설 공격을 확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대응 역량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지 않는 무기”
영국의 지원은 공급을 넘어 기술 이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버넘 총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현지 조립을 위한 장거리 미사일 설계도 공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영국은 또 미국산 부품과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 저비용 장거리 무기도 개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 부분 해제를 발표한 뒤,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원 축소분을 유럽이 메우는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스톰 섀도는 수량이 제한된 고가 자산이어서 단독으로 전황을 바꾸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지 않는 장거리 무기 개발까지 병행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다르다. 지원의 주체와 공급망이 함께 재편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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