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내 생일에 꽃 대신 열쇠 하나를 주길래..” 그 문을 열어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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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일에 딸이 꽃다발 대신 작은 상자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낯선 열쇠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무슨 열쇠냐고 물어도 딸은 직접 가 보시라며 주소 하나만 적어 주었습니다. 그 주소의 문을 열어 본 순간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꽃 대신 받은 열쇠
딸은 해마다 생일이면 꽃다발을 사 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은 나무 상자 하나를 수줍게 내밀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오래된 열쇠 하나와 주소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주소를 보니 제가 어릴 때 살던 고향 동네였습니다. 저는 무슨 일인지 몰라 딸의 얼굴만 바라보았습니다.

문을 열자 보인 것
딸과 함께 찾아간 곳은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작은 기와집이었습니다. 몇 해 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집이었습니다. 열쇠로 문을 열자 마루와 장독대가 그 시절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딸은 엄마가 고향 집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이 반짝이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몇 년 동안 돈을 모아 집주인에게 사정해 다시 사들였다는 것입니다.

마루에 주저앉아
저는 마루에 주저앉아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밥을 짓던 부엌과 아버지가 앉아 계시던 툇마루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딸은 제 옆에 앉아 엄마 이제 여기서 쉬다 가시라며 어깨를 감쌌습니다. 저는 딸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만 몇 번이고 되풀이했습니다. 이제 저는 한 달에 한 번 딸과 함께 그 집에 내려가 하룻밤을 보냅니다.

자식은 부모가 무심코 흘린 그리움까지 마음에 담아 둡니다. 딸이 건넨 열쇠 하나에는 엄마의 어린 시절을 되찾아 주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부모님께 고향 이야기를 여쭤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가족의 선물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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