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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마친 뒤 스포츠 음료를 마시고, 점심에는 샐러드에 드레싱을 넉넉히 뿌리고, 출출할 때는 제로 간식을 고르는 사람이 많다. 모두 건강을 생각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성분표를 펼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약사들이 식품을 살필 때도 겉면의 건강한 이미지보다 당류와 감미료, 보존제, 조리 방식을 먼저 따진다. 한 번 먹었다고 바로 문제가 생긴다는 뜻은 아니지만 자주 반복해 먹는 습관은 몸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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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음료의 함정
먼저 확인할 것은 액상 과당이 들어간 음료다. 탄산음료뿐 아니라 스포츠 음료와 기능성을 내세운 음료, 일부 영양 보충용 음료에도 포함될 수 있다. 액상 과당은 간에서 주로 처리되며 많이 섭취하는 습관은 지방 축적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대사증후군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갈증을 건강 음료로 해결한다는 생각에 여러 병을 연달아 마시면 당류 섭취량을 놓치기 쉽다.
제로칼로리 음료와 간식도 이름만 보고 마음을 놓기 어렵다.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는 당장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선택되지만 장내 미생물 균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핵심은 제로 제품을 건강식으로 여기며 섭취 횟수를 늘리지 않는 데 있다. 단맛 자체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있는 식사를 함께 챙기는 편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선명한 색과 튀김
햄과 소시지, 베이컨 가운데 색이 유난히 붉고 선명한 제품도 주의 대상이다. 이런 가공육에는 보존제와 색소가 사용될 수 있으며, 아질산나트륨은 위산과 만나는 과정에서 니트로소아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매일 한 끼쯤은 괜찮다고 넘기기보다 가공육을 먹는 횟수를 줄이고, 장을 볼 때 원재료명과 첨가물 표시를 비교하는 편이 낫다. 색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신선하다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냉동 핫도그와 감자튀김, 치킨너겟처럼 고온에서 튀겨 먹는 간식도 자주 식탁에 올리기에는 부담스럽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발암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아이들이 간식으로 반복해 먹기 쉬운 만큼 횟수와 양을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갈색이 되거나 탄 부분이 생기도록 오래 가열하지 않는 것도 실천할 만하다.
샐러드도 성분부터
샐러드를 건강식으로 만드는 것은 채소만이 아니다. 유통기한이 긴 드레싱에는 방부제와 안정제, 인공향료가 들어갈 수 있고 당류가 많은 제품도 있다. 채소를 충분히 담아도 드레싱을 흥건하게 붓는다면 열량과 당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작은 그릇에 덜어 양을 정하고, 제품끼리 당류와 원재료명을 비교하며, 필요하면 기름과 산미가 있는 재료를 간단히 섞어 쓰는 방법이 있다.
오늘 장을 볼 때는 앞면의 문구 대신 뒷면 표시를 먼저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음료의 액상 과당, 가공육의 보존제와 색소, 제로 간식의 감미료, 냉동 간식의 조리법, 드레싱의 당류를 차례로 확인하면 된다. 무조건 한 입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공포보다 자주 먹는 제품을 알아보고 빈도를 낮추는 일이 우선이다. 포장이 부풀거나 새고, 냄새와 색이 평소와 다르거나 곰팡이가 보이는 식품은 맛보지 말고 버려야 한다. 먹은 뒤 호흡곤란이나 입술·목의 부기, 심한 구토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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