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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설 때 허리가 굳은 듯 펴지지 않고, 몇 걸음 걸어간 뒤에야 몸이 풀릴 때가 있다. 흔히 무거운 물건을 들었거나 오래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통증이 약하다고 허리가 괜찮다고 단정하는 것도 흔한 착각이다.
허리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는 한 번의 충격보다 매일 반복되는 굽힘과 비틀림에 계속 눌리며 부담을 받는다. 따라서 아픈 부위만 주무르는 데 그치지 말고 바닥에 앉는 방식과 소파에서 쉬는 자세, 청소할 때의 허리 각도부터 살피는 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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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의 함정
양반다리는 익숙하고 편해 보여도 허리에 좋은 자세라고 오해하기 쉽다.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으면 골반이 뒤로 기울고 허리가 둥글게 말리기 쉬운데, 이때 디스크 앞쪽에는 압박이 가해지고 뒤쪽에는 밀어내는 힘이 작용한다.
잠깐 앉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자세가 길어지거나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면 허리를 펼 때 뻣뻣함과 결림이 나타날 수 있다. 바닥 생활을 해야 한다면 허리를 억지로 꼿꼿하게 버티기보다 자세를 자주 바꾸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편이 낫다. 가능하다면 등받이가 있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의자를 쓰는 것이 골반과 허리의 부담을 덜어준다.
푹신함이 주는 압박
몸이 푹 잠기는 소파는 쉬기 좋은 자리처럼 느껴지지만, 부드러울수록 허리를 잘 받쳐준다는 생각은 틀릴 수 있다. 엉덩이가 깊이 빠진 채 등받이에 기대면 골반이 뒤로 젖혀지고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무너지면서 허리가 둥글게 말린다.
이 상태로 텔레비전이나 책에 집중하면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쉬운데, 편안하다는 느낌만 믿고 한 자세를 계속하는 것이 문제다. 일어날 때 허리가 바로 펴지지 않거나 뻐근하다면 소파에 머문 자세와 시간을 점검해야 한다. 엉덩이를 깊이 묻지 않고 허리 뒤에 단단한 쿠션을 받치며, 중간중간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방법이 실천하기 쉽다.
청소할 때 허리 각도
빗자루질이나 걸레질은 가벼운 집안일이라 허리에 부담이 없다고 여겨지지만, 허리를 굽힌 채 팔만 움직이는 자세는 주의해야 한다.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진 상태가 이어지면 디스크 앞쪽은 눌리고 뒤쪽으로는 미는 힘이 반복된다.
한 번의 동작이 강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판단도 흔히 빗나가며, 방을 옮겨 다니며 같은 자세를 이어가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손잡이가 긴 도구를 사용해 상체가 숙여지는 각도를 줄이고, 낮은 곳을 닦을 때는 허리만 접지 말고 무릎을 함께 굽히는 편이 낫다.
몸을 비튼 채 멀리 손을 뻗기보다 발을 옮겨 닦을 곳을 정면에 두는 습관도 불필요한 비틀림을 줄인다.
허리가 결릴 때 무조건 누워 쉬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선 통증을 심하게 만드는 동작을 피하면서 무리 없는 범위에서 자세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부터 바닥 대신 의자를 이용하고, 소파에서는 허리를 받치며, 청소 도구의 길이를 조절하는 세 가지부터 실천할 수 있다.
다만 허리 통증만으로 디스크 상태를 스스로 확정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판단은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통증이 계속 심해지거나 다리 저림과 힘 빠짐이 동반될 때, 감각이 뚜렷하게 둔해질 때는 단순한 결림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대소변 조절의 변화나 회음부 감각 이상이 나타나면 기다리면 좋아질 것이라 판단하지 말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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