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에 개봉한 한국 영화 세 편 가운데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이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가족 단위로 보기에도 알맞은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최종 관객은 102만 명에서 멈췄습니다.
국호를 달고 달린 사람들
2023년 추석 연휴에 개봉한 이 작품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실화를 다룹니다. 광복 직후 나라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나선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연출은 강제규 감독이 맡았고, 하정우가 선수들을 이끄는 감독 역을 연기했습니다. 임시완이 마라톤에 나서는 젊은 선수 역을 맡아 체중과 체력을 모두 바꿔 가며 준비했습니다. 달리는 장면을 실제로 찍어 내기 위해 상당한 제작 기간이 투입됐습니다.

제작비 210억이라는 무게
이 영화에 투입된 제작비는 21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세 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해외 로케이션과 시대 재현에 들어간 비용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회수해야 할 관객 수도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연휴 특수를 노린 개봉 일정이었지만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같은 날 세 편이 맞붙었다
그해 추석에는 한국 영화 세 편이 같은 날 극장에 걸렸습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감독의 신작과, 추석 흥행을 노린 오컬트 코미디가 나란히 개봉했습니다. 연휴 기간 1위를 가져간 쪽은 가짜 퇴마사를 내세운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 관객에게 호응을 얻었지만 폭발적인 흐름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세 작품 모두 각자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채 연휴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연 배우의 두 번째 아쉬움
이 결과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연 배우는 같은 해 여름에도 수백억 원대 작품을 내놓았지만 105만 명에 그쳤습니다. 이번 작품의 102만 명까지 더하면 한 해에 두 번 연속 100만 언저리에 머문 셈입니다. 누적 관객 1억 명을 넘긴 배우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회자됐습니다. 이후 내놓은 작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한 번 더 이어졌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달라지는 것
흥행과 별개로 이 작품을 두고는 호평도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장면들이 주는 울림이 분명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임시완이 보여 준 체력적인 준비와 표정 연기도 자주 언급됐습니다. 다만 감정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익숙하다는 지적은 끝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지금은 OTT에서 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여전히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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