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 왔다가 병 키웠다는 말 들었습니다” 환자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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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빨리 찾아가서 위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병문안을 다녀온 뒤 환자가 오히려 더 힘들어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당황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간 자리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과 실제로 도움이 되는 병문안은 다릅니다. 환자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된 행동 패턴이 있습니다. 오늘은 병문안 예절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3위. 환자가 누워 있는데도 한 시간 넘게 머무르는 것
병문안은 짧게 다녀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환자는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기 때문에 오래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직후이거나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누워서 쉬고 싶어도 손님이 앞에 있으니 무리해서 앉아 있거나 억지로 웃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문안은 10분에서 길어도 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환자의 안색을 살피고 간단히 안부를 묻고 나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다고 해서 옛날이야기를 꺼내거나 여러 가지 질문을 이어가면 환자는 대답하느라 체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환자가 먼저 이야기를 길게 하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고 나오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2위. 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기 생각을 계속 말하는 것
병문안을 와서 환자에게 왜 아프게 됐는지 이유를 따지거나 본인이 아는 정보를 길게 설명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평소 생활습관이 어땠는지 물어보거나 검사는 어떻게 받았는지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환자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심지어 의사 진단과 다른 방법을 권유하거나 자신이 아는 민간요법을 강하게 추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는 이미 진료를 받고 치료 계획을 따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병문안을 온 사람이 의학 지식을 늘어놓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는 조언을 하면 환자는 혼란스러워지고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든 환자일수록 문병객의 말에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함부로 치료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빨리 나으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1위. 환자보다 자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병문안을 갔는데 정작 자기 건강 이야기나 자식 자랑, 최근 있었던 일을 길게 늘어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환자 상태를 묻는 것은 잠깐이고 본인의 과거 입원 경험이나 아는 사람의 병 이야기를 계속 꺼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환자가 앓고 있는 병과 비슷한 증상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 이야기까지 하는 분도 있습니다.
환자는 아픈 몸으로 누워 있는데 문병객이 자기 얘기만 하면 오히려 위로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불길한 이야기나 부정적인 사례를 듣게 되면 환자는 불안해지고 회복 의지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병문안은 환자를 격려하러 가는 자리이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러 가는 자리가 아닙니다. 환자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말을 아끼는 것이 진짜 배려입니다.
병문안 선물도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과일이나 음료수를 가져갈 때는 환자가 먹을 수 있는 상태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나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특정 음식을 제한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병실에 화분을 들고 가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픈 사람을 찾아가는 마음은 소중하지만 그 마음이 환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래 머물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은 병문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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