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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아닌 소비다..” 김미경 강사가 말한 파격적 자녀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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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아끼지 않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대학 등록금, 학원비, 유학 경비까지 모든 것을 ‘투자’라 부르며 스스로를 위로하지요.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혹은 최소한 자녀의 성공으로 보상받을 것이라 기대하며 지갑을 엽니다.

그런데 김미경 강사는 2023년 『나의 경기도』 인터뷰에서 단호하게 말합니다. “자녀 교육비는 투자가 아니라 소비입니다.” 수십 년간 부모 교육을 해온 그가 내린 이 결론은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 문장 안에는 부모와 자녀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의 통찰에 비추어 정리한 파격적 자녀관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3위 – 회수 기대를 내려놓기

투자라는 말 속에는 늘 ‘회수’의 기대가 숨어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을 기대하고, 사업에 투자하면 성공을 바라듯, 자녀 교육을 투자로 여기는 순간 우리는 무의식중에 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효도하는 자녀의 모습을 그리지요.

하지만 김미경 강사가 말한 ‘소비’라는 표현은 이 기대의 고리를 끊어냅니다. 소비는 그 자체로 완결되는 행위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좋은 영화를 보듯, 자녀에게 들인 시간과 돈도 그 순간 이미 의미를 다한 것입니다. 회수를 바라지 않을 때 비로소 부모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할 수 있게 됩니다.

2위 – 자녀의 빚을 만들지 않기

투자라는 프레임은 자녀에게 심리적 빚을 지웁니다. “이렇게 해줬는데”, “이만큼 들였는데”라는 말 뒤에는 늘 미완의 기대가 따라붙지요. 자녀는 그 무게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부모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투자라는 단어 하나가 관계를 채권자와 채무자의 구도로 만들어버립니다.

소비로 바라보는 순간 이 빚은 사라집니다. 부모는 자신이 원해서, 기쁨을 느끼며 자녀를 위해 돈을 쓴 것입니다. 자녀는 갚아야 할 의무가 아니라 받은 사랑만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건강한 관계의 출발점입니다. 빚이 아닌 사랑만이 남을 때, 자녀는 진정한 의미에서 독립할 수 있습니다.

1위 – 내 삶의 중심을 되찾기

가장 파격적인 통찰은 여기에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투자로 보는 순간, 부모의 인생은 자녀의 성공에 종속됩니다. 자녀가 잘되면 내 투자가 성공한 것이고, 자녀가 어려움을 겪으면 내 선택이 실패한 것이 되지요. 부모 자신의 삶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하지만 소비라는 관점은 부모를 주어 자리에 되돌려놓습니다. 내가 선택해서, 내 기쁨을 위해 자녀에게 무언가를 해준 것입니다. 그 선택의 결과는 이미 내 삶 속에서 완결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나 자신의 인생입니다. 자녀는 자녀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지요. 이 분리가 오히려 더 건강한 애정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오늘 저녁, 자녀와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나눌 때 “잘 지내니?”라는 한마디만 건네보십시오. 조언도, 기대도, 확인도 없이 그저 안부만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 짧은 대화 속에서 투자가 아닌 소비로 사랑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가벼운지, 그리고 그 가벼움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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