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대작이었는데 196만” 추석 빅3 중 가장 아팠던 그 영화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추석 극장가에는 한국 영화 세 편이 나란히 걸렸습니다. 그중 한 편은 100억 원대 제작비에 당대 최고 인기 배우 두 명을 내세웠는데도 누적 관객 196만 명에 그쳤죠. 당시 언론은 이 작품을 두고 추석 극장가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영화 ‘협상’ 이야기입니다.
세 편이 맞붙은 추석 대전
그해 추석에는 사극 대작과 또 다른 시대극, 그리고 이 작품이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세 작품 모두 1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기획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관객이 분산되면서 어느 쪽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최종 집계에서 한 편만 500만 명대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200만 명 안팎에서 멈췄습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전체 관객수가 76%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악재였습니다.

196만에서 멈춘 기록
이 작품의 최종 누적 관객수는 196만 명이었습니다. 개봉 중반 한때 뒷심을 발휘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손익분기점 돌파에는 끝내 실패했습니다.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는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흐름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투자 규모와 결과 사이의 간극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시도한 이원촬영
흥행과 별개로 이 작품이 남긴 기술적 시도는 주목할 만합니다. 인질범과 협상가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구조를 위해 한국 영화 최초로 이원촬영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두 배우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연기하고 그 화면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방식이죠. 배우 입장에서는 상대와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는 조건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난도 높은 촬영이었습니다.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손예진과 현빈의 첫 만남
이 작품은 손예진과 현빈이 처음으로 함께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손예진은 위기협상팀 경위 하채윤 역을, 현빈은 데뷔 이래 첫 악역인 인질범 민태구 역을 맡았습니다. 멜로 라인이 전혀 없는 구조였는데도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젊은 관객층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출자는 두 톱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화제성은 충분했던 조합입니다.

다시 보면 달라지는 평가
흥행 숫자만으로 이 작품을 실패작이라 단정하기는 아쉽습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팽팽한 심리전을 끌고 가는 구성은 지금 봐도 몰입도가 높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도 분명합니다. 추석 성수기라는 가혹한 경쟁 구도만 아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현재 여러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