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즘 전화할 때마다 노래를 흥얼거리길래..” 찾아가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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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지내시는 엄마에게 저는 매일 저녁 안부 전화를 드립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엄마가 전화를 받을 때마다 노래를 흥얼거리고 계셨습니다.무슨 좋은 일 있으시냐고 물어도 엄마는 그냥 기분이 좋다며 웃기만 하셨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주말에 찾아간 저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노랫소리
아버지가 떠나신 뒤 엄마의 목소리는 늘 조금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런 엄마가 어느 날부터 전화기 너머에서 노래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같은 노래를 며칠째 반복해서 흥얼거리셨습니다. 저는 반가우면서도 무슨 일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연락 없이 엄마 집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본 모습
엄마는 집에 계시지 않았고 옆집 이웃이 주민센터에 가 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주민센터 강당 문을 열자 어르신들이 줄을 맞춰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맨 앞줄 한가운데에 엄마가 서 계셨습니다. 엄마는 악보를 들고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노래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문가에 서서 한참 동안 엄마의 얼굴만 바라보았습니다.

엄마가 준비하던 무대
연습이 끝나고 엄마는 저를 보며 수줍게 웃으셨습니다. 동네 합창단에 들어간 지 석 달이 되었고 다음 달에 첫 발표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미리 말하면 부끄러울 것 같아 발표회 날 깜짝 초대하려 했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젊을 때 노래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동안 잊고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엄마를 꼭 안아 드리며 발표회 날 맨 앞자리에 앉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즐거움은 언제든 다시 깨어날 수 있습니다. 엄마의 흥얼거림은 오랜만에 되찾은 기쁨이 흘러나오는 소리였습니다.오늘은 부모님께 요즘 즐거운 일이 무엇인지 여쭤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대답 속에서 부모님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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