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335만인데 관객수 61만” 137억 쏟고 외면받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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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영화 두 편 가운데 한 편이었습니다. 제작비 137억 원이 들어갔고, 두 여성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드문 구성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 335만 명 앞에서 이 영화가 모은 관객은 61만 명이었습니다.
1933년 경성, 조직 안의 첩자를 찾아라
2023년 설 연휴에 개봉한 이 작품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합니다. 총독부 내부에 숨어든 첩자를 찾아내기 위해 용의자들을 외딴 호텔에 가두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로를 의심하며 하루를 버텨야 하는 밀실 구조가 전반부를 이끕니다. 연출은 이해영 감독이 맡았고, 미술과 의상에 공을 들인 시대 재현이 눈에 띕니다. 이하늬와 박소담이 중심에 서고 설경구와 박해수가 그 주위를 둘러쌉니다.

두 여성 배우를 앞세운 구성
이 작품이 개봉 전 주목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캐스팅이었습니다. 한국 상업영화에서 두 여성 배우가 나란히 중심을 잡는 구성은 흔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하늬는 이 작품을 위해 체력적인 준비를 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소담 역시 앞선 작품들과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기대를 키운 만큼 완성된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도 더 냉정해졌습니다.

제작비 137억, 손익분기점 335만
이 영화에 투입된 제작비는 137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대극 특유의 세트와 의상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 결과 손익분기점은 335만 명으로 설정됐습니다. 설 연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봉 첫 주부터 흐름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61만에서 멈춘 성적표
2월 초 집계 기준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61만 394명이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실화 기반 영화가 162만 명을 넘긴 것과 대비됐습니다. 그 작품 역시 손익분기점에는 닿지 못했지만 격차는 분명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자 상영관이 빠르게 줄면서 반등 기회도 사라졌습니다. 그해 1월과 2월 한국 영화 전반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달라지는 것
흥행과 별개로 이 작품을 두고는 평가가 꽤 갈립니다. 전반부의 밀실 추리와 후반부의 전개가 서로 다른 장르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그 전환을 좋아한 관객들은 스타일리시하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미술과 촬영에 대한 호평만큼은 개봉 당시부터 꾸준했습니다. 지금은 OTT에서 볼 수 있어, 숫자를 걷어내고 직접 판단해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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