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다. K9 자주포와 K200 장갑차 등 주력 장비의 노후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육군이 운용하는 무기 중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화한 장비에 2021년부터 5년간 3조원이 넘는 정비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육군본부로부터 K1·K1A2 전차, K1 구난차, K200 계열 장갑차, 105·155㎜ 곡사포, K9 자주포, CH-47 헬기 등 15종에 대한 정비소요 예산자료를 제출받은 결과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3조781억원가량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합동참모본부 통제를 받는 육군 주요 무기체계 19종 가운데 내구연한을 초과해 운용되는 장비는 8270대에 가까웠다.

“내구연한 25년 넘긴 K9 600여 대”
1999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육군 주력 화포 K9 자주포는 내구연한 25년을 초과한 장비 600여 대가 일선에서 운용되고 있다. 5년간 여기에만 약 6000억원의 정비 예산이 집행됐다. K200 계열 장갑차는 1900여 대가 내구연한 10년을 넘긴 상태로 운용 중이며 5년간 약 2330억원이 투입됐다.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장비들이 정작 국내에서는 수명 연장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1986년 도입 K1 전차 60여 대 현역”
1986∼1997년 도입된 K1 전차는 여전히 60여 대가 사용되고 있다. 개량형인 K1A2 전차는 400여 대가 내구연한이 지난 상태다. 이들을 정비하는 데 5년간 각각 430억원과 4610억원가량이 소요됐다. 육군 CH-47 시누크 헬기는 내구연한이 설정되지 않은 장비지만 도입된 지 34∼38년이 지난 30여 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정비에 5년간 약 4630억원이 들었다.

“1940년대 곡사포도 아직 현역”
육군은 6·25 전쟁 이전인 1940년대부터 도입된 105㎜ 곡사포 1300여 대와 155㎜ 곡사포 1600여 대도 아직 일부 사용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내구연한이 경과한 장비에 대해 창 및 야전정비를 통해 장비성능을 보장하고 수명을 연장해 작전운용에 이상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비로 버티는 구조가 길어질수록 가용률과 안전성 문제는 커진다. 부품 단종으로 정비 단가가 오르는 악순환도 지적된다.

강선영 의원은 관성적으로 유지해 온 육군 무기체계 관리 방식이 정비예산 낭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력화 계획과 도태 계획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노후 장비 문제는 병력 감축과 맞물려 군 구조 개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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