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가 SUV GV80에 이어 대표 세단 G80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내 내놓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실적 발표에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를 올해 하반기 GV80부터 출시하고, 4분기에 G80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의 첫 단계는 이미 실행됐다. 제네시스는 지난 6일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7,680만원부터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G80 하이브리드가 이르면 12월 전후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도로에서는 이미 G80 하이브리드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시험 차량에는 G80의 개발 코드명 ‘RG3’와 하이브리드를 뜻하는 ‘HEV’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다만 정확한 출시 날짜와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GV80 하이브리드 352마력…같은 시스템 얹을 듯

G80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먼저 나온 GV80 하이브리드로 가늠해 볼 수 있다. GV80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합산 최고출력 352마력, 최대토크 54.0kgf·m를 낸다. 기존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304마력보다 약 16% 높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7.1초가 걸린다.
연비도 크게 좋아졌다. GV80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9인치 휠, 2WD, 5인승 기준 1L당 12km로, 가솔린 모델보다 약 29% 개선됐다.
이 시스템은 2.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와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를 조합한 구조다. 하나의 모터는 시동과 발전, 엔진 보조를 맡고, 다른 하나는 주행과 회생제동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G80에도 같은 계열의 시스템이 들어가, GV80과 비슷한 360마력 안팎의 출력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세단이라 연비는 더 좋아질 듯…’1,000km 세단’ 기대

세단인 G80은 SUV인 GV80보다 차체가 낮고 공기 저항이 적어 연비 면에서 유리하다. 현행 G80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2WD, 18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가 1L당 10.5km 수준인데, 하이브리드가 더해지면 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체는 기존 G80을 그대로 쓸 것으로 보인다. 현행 G80은 전장 4,995mm, 전폭 1,925mm, 휠베이스 3,010mm의 대형 세단이다.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들어가더라도 넉넉한 실내 공간은 유지될 전망이다.
전동화 편의 기능도 기대할 만하다. GV80 하이브리드처럼 엔진을 켜지 않고 공조와 멀티미디어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 차량 전기를 외부로 끌어 쓰는 V2L 기능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6,000만원대 중후반 관측…수입 하이브리드와 경쟁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행 2026년형 G80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5,978만원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지는 만큼 가솔린 모델보다 수백만원 높은 6,000만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G80 하이브리드가 나오면 국산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진다. 디젤 모델이 사라진 뒤 연비와 정숙성을 함께 원하는 소비자는 그동안 주로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을 찾았다. G80 하이브리드는 이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확대는 계속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GV70 하이브리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연말 출시가 예상되는 G80 하이브리드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두 번째 주자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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