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하면 로또 당첨” 발언에…현직 소방관 “용기를 내는 주문” 씁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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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4-0091/image-23e15e59-761d-4926-a03f-4e197a5f64ac.jpeg)
경기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를 둘러싸고 소방관의 희생을 금전적 보상에 빗댄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에 한 현직 소방관이 SNS에 남긴 글이 알려지면서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과 안전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SNS 스레드에는 김 소방위의 순직을 두고 나온 발언에 대한 현직 소방관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이 받는 조의금을 언급하며 “김진석 소방위의 죽음을 두고 누군가 ‘소방관 순직하면 가족은 로또 맞은 거임. 소방공무원 6만 명이 조의금 모으면 10억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들이 순직하면 전국 동료들이 조의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서에서 일하다 죽으면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이 십시일반 조의금을 모아서 전달한다. 공무원이 평생 일해도 모을 수 없는 큰돈”이라며 “지방에 아파트 한 채는 얻을 수 있고 남은 건 아이들 대학 교육까지 시킬 정도는 된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러한 현실이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전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끼린 죽어도 꼭 불 끄다 죽어야 한다는 말을 농담처럼 한다. 그러나 그 농담은 사실 농담이 아니라 주문이다. 뜨거워도 들어가야지, 죽어도 불 끄다 죽어야지, 불 끄다 죽으면 내 가족은 걱정 없으니까. 용기를 내게 만드는 주문”이라고 밝혔다.
글 말미에는 “당신 말처럼 우리는 긁으면 100퍼센트 당첨되는 로또다. 덕분에 없던 용기를 쥐어짜서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며 “죽어도 불 끄다 죽어야지. 주문을 왼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순직한 소방관과 유가족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족의 목숨을 대가로 억만금을 줘도 필요 없다”, “어떤 소방관도 화마에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순직에 따른 금전적 지원을 ‘로또’에 비유한 표현을 비판했다. “로또라니, 나는 내 남편이 죽으면 10억을 줘도 안 받는다”, “사람이 죽었는데 로또라니”라는 의견과 함께 소방 장비 확충 및 기술 발전,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경기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숨졌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약 20분을 앞둔 시점에 현장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소방 예산을 둘러싼 발언도 다시 주목받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소방 예산에 대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소방위의 순직 이후 비판이 커지자 추 지사는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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