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하나 내놨다가 앞집과 10년 인사가 끊겼지 뭐예요..” 이웃이 관리사무소부터 찾게 만드는 공용공간 습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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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다 돌아왔는데 현관 옆 벽에 안내문 한 장이 붙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복도에 둔 개인 물품을 정리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누가 말했는지는 몰라도 하필 내 집 앞이라 괜히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공용공간은 내 집 문 바로 밖에 있어서 오히려 경계가 흐려지기 쉽습니다. 한 단지에 오래 살수록 복도와 엘리베이터, 화단을 마당처럼 편하게 쓰게 됩니다. 이웃이 얼굴을 보고 말하기 어려워 관리사무소에 먼저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은 습관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3위. 단지 화단 한쪽에 개인 텃밭을 일구는 습관
산책하다 화단 귀퉁이가 비어 있으면 상추 몇 포기쯤은 심어도 되겠다 싶습니다. 지나가던 이웃이 물으면 “노는 땅인데 아깝잖아요, 나중에 좀 나눠 드릴게요”라고 웃으며 답합니다. 하지만 듣는 쪽은 고마운 마음보다 저기는 다 같이 쓰는 곳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화단은 관리비로 함께 가꾸는 공용 조경입니다. 한 집이 쓰기 시작하면 옆자리에도 하나둘 텃밭이 따라 생기기 쉽습니다. 텃밭을 가꾸고 싶다면 관리사무소에 공동 텃밭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거나 베란다 화분으로 시작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2위. 짐을 옮긴다며 엘리베이터 문을 오래 잡아두는 행동
장 본 물건이나 택배 상자를 한 번에 옮기려다 보면 열림 버튼을 누른 채 몇 번씩 오가게 됩니다. 기다리던 이웃을 마주치면 “아이고, 짐이 좀 많아서요” 하고 넘기고, 상대도 대개 괜찮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출근길에 층수 표시가 멈춘 걸 보고 서 있던 사람은 속으로 시계를 몇 번이나 들여다봤습니다.
한 대를 여러 세대가 나눠 쓰는 동에서는 1~2분만 멈춰 있어도 여러 층에 기다림이 쌓입니다. 짐을 먼저 현관 앞에 모아 두었다가 한 번에 싣는 것이 좋습니다. 양이 많다면 붐비는 아침저녁을 피해 옮기는 것이 낫습니다.
1위. 현관 앞 복도에 화분과 상자, 자전거를 쌓아두는 습관
현관 안이 좁다 보니 안 쓰는 화분이나 빈 상자, 자전거를 문밖에 하나씩 내놓게 됩니다. 앞집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도 “어차피 우리 집 앞인데 잠깐 두는 거예요”라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집은 그 잠깐이 계절이 바뀌도록 이어지는 걸 날마다 지켜봐 왔습니다.
복도는 불이 났을 때 모두가 빠져나가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물건을 두지 말라고 안내하는 단지가 많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정리하고, 자전거는 단지 보관대를 이용하는 것이 서로 마음 편한 방법입니다.
공용공간은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면서 모두의 것입니다. 오래 살았으니 조금 더 써도 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이웃이 말없이 참기 시작하는 때일 수 있습니다.
복도를 비워 두고 엘리베이터를 제때 보내고 화단을 함께 쓰는 자리로 남겨 두기만 해도 관리사무소에 전화가 걸려 올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문밖을 깔끔하게 쓰는 집이 결국 단지 안에서 가장 편하게 인사를 주고받는 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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