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이 없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다툰 자식과 어색함을 푸는 연락 요령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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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하고 나면 한동안 전화기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기다리자니 하루 이틀이 한 달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 마음은 불편한데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는 사이 거리가 굳어집니다.
이럴 때는 사과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보다 어떻게 문을 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다툰 뒤 연락을 끊고 지내던 자식과 부담 없이 말문을 트는 순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알려드립니다.
3위. 싸운 직후 24시간은 말보다 멈춤이 먼저입니다
화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보낸 문자나 전화는 대개 다툼의 연장선이 됩니다. 억울한 마음에 그때 못다 한 말을 쏟아내면 상대는 훈계로 듣고 방어부터 합니다. 첫 하루만큼은 해명하지 않고 따져 묻지 않으며 조용히 시간을 두시기 바랍니다.
대신 몸을 움직이십시오. 산책을 하거나 집 안 정리를 하면 격해진 감정이 한결 가라앉습니다. 그날 오갔던 말 가운데 내가 유난히 서운했던 대목과 자식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을지 한 줄씩만 적어 보시면 좋습니다. 이 메모가 나중에 대화를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2위. 사과를 바라지 않는 짧은 안부로 시작하십시오
연락의 목적은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네가 먼저 사과해라”로 읽히는 문자는 답을 막아 버립니다. 짧고 가볍게, 답장하지 않아도 되는 말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밥은 챙겨 먹고 다니니?” “날이 추워졌더라. 감기 조심해라.” “며칠 생각이 많았다. 편할 때 목소리 한번 들려주렴.” 이런 문장이 좋습니다. 보낸 뒤에는 답장을 재촉하지 마십시오. 읽고도 대답이 없는 것은 거절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중일 수 있습니다. 일주일쯤 간격을 두고 비슷한 톤으로 한 번 더 보내면 충분합니다.
1위. 다시 만나면 지난 일은 세 번째 순서로 꺼내십시오
얼굴을 보자마자 지난 다툼부터 꺼내면 모처럼 열린 문이 다시 닫힙니다. 첫째는 가벼운 근황과 식사 같은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둘째는 “그때 내 말투가 거칠었던 것 같다”처럼 내가 고칠 부분 한 가지를 담백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변명이나 조건을 붙이지 말고 거기서 멈추십시오.
그다음에야 “그날 네가 하고 싶었던 말이 뭐였는지 듣고 싶다”고 물으며 지난 일을 꺼내십시오. 이때는 반박하지 말고 끝까지 들으시기 바랍니다. 이기려는 대화가 아니라 알아가려는 대화여야 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풀려고 욕심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첫 만남에서는 밥 한 끼 편하게 먹고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다툰 뒤 관계를 지키는 힘은 말솜씨가 아니라 순서에 있습니다. 하루는 멈추고, 가벼운 안부 한 줄을 보내고, 만나서는 내 몫의 한마디를 먼저 건네십시오. 오늘은 답장을 기대하지 않는 문자 한 통만 써서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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