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물리고 나서야 입이 열리더라고요..” 며느리가 시댁에서 밥 먹고 마음이 풀렸다고 꼽는 시부모의 말 3가지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시댁에서 밥 한 끼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이상하게 마음이 가벼운 날이 있다.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손질하고 불 앞에 서 있었는데도, 차에 오르고 나면 피곤함보다 따뜻한 기운이 먼저 남는다. 그런 날을 떠올려 보면 대단한 선물이나 큰 칭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식탁 곁에서, 혹은 현관 앞에서 건네받은 짧은 말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며느리들이 두고두고 기억하는 것은 그 말이 얼마나 근사했느냐보다 자신의 수고를 알아봐 주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부모 쪽에서 해주면 며느리 마음이 풀리는 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같이 어렵지 않고, 말하는 데 십 초도 걸리지 않는다.
3위. 돌아가는 길에 건네는 안부 인사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 며느리에게 “길 막히지 않게 조심해서 가거라. 집에 도착하면 전화는 안 해도 된다, 푹 쉬어라.” 하고 말해 주는 경우가 있다. 며느리는 이 말을 듣고 오늘 하루 애쓴 것을 알아주는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반대로 “도착하면 꼭 전화해라”라는 말은 마음은 같아도 숙제를 하나 더 받은 것처럼 들릴 수 있다.
헤어지는 순간의 말은 그날 식사 전체의 인상을 정리해 버린다. 아무리 화기애애했어도 마지막이 무심하면 아쉽게 남고, 반대로 조금 서툴렀어도 마지막이 따뜻하면 좋은 기억으로 닫힌다. 길 조심하라는 말에 “오느라 고생했다, 덕분에 잘 먹었다”를 한마디 보태면 충분하다. 거창한 인사보다 가볍고 짧은 편이 며느리에게는 오히려 편하다.
2위. 설거지 대신 쉬라고 권하는 말
상을 물리자마자 며느리가 소매를 걷으려 하면 “그건 두고 앉아라. 오늘은 우리가 할 테니 과일이나 좀 들어라.” 하고 막아 주는 경우가 있다. 며느리는 겉으로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 말이 오래 남는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되는 자리라는 허락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설거지는 사소한 일 같아도, 며느리에게는 식사가 끝나도 자리가 끝나지 않는다는 신호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때 시부모가 먼저 손을 막아 주면 그 자리가 일하러 온 곳이 아니라 쉬러 온 곳으로 바뀐다. 한 번 권하고 며느리가 사양하면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두세 번 부드럽게 권하는 편이 무난하다. 정말 함께 치우고 싶다면 며느리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같이 일어나는 것도 방법이다.
1위. 음식 맛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말
가장 마음이 풀린다고 하는 말은 “잘 먹었다”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말이다. “이 생선조림은 무가 푹 익어서 부드럽네. 국물이 시원해서 밥 한 그릇 비웠다.” 같은 말을 식사 중이나 끝난 뒤에 해 주는 경우다. 며느리는 이 말을 들으면 맛을 칭찬받았다는 것보다 내가 한 음식을 제대로 봐 주었다는 쪽으로 마음이 놓인다.
막연한 “맛있다”는 인사처럼 지나가지만, 무엇이 좋았는지 짚어 주는 말은 진심으로 들린다. 음식 하나하나에 쏟은 시간과 신경이 거기서 인정받기 때문이다. 어려운 평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간이 맞았다, 식감이 좋았다, 따뜻하게 나와서 좋았다 정도면 충분하다. 직접 만든 음식이든 사 온 음식이든 며느리가 챙긴 마음을 알아본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댁 식사 자리가 편해지는 데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맛을 짚어 칭찬하고, 설거지에서 놓아주고, 돌아가는 길에 한마디 건네는 것. 이 세 가지면 며느리는 다음 식사 자리를 조금 덜 긴장하고 기다리게 된다. 말은 짧아도 그 말이 오가는 사이에 가족의 거리가 한 뼘 가까워진다.
The post “상 물리고 나서야 입이 열리더라고요..” 며느리가 시댁에서 밥 먹고 마음이 풀렸다고 꼽는 시부모의 말 3가지 appeared first on OWN 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