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그러셨는지만 알아도 절반은 끝나거든요..” 동네 의원에서 진료가 자꾸 길어지는 중장년 환자 습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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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해 동네 의원 문을 열면 접수대 앞에는 이미 몇 사람이 서 있고 대기실 의자도 거의 차 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막상 의사 앞에 앉으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동네 의원에서 접수 직원과 의료진이 난감해하는 환자 습관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대부분 몰라서 생기는 일이지만 조금만 준비하면 진료가 빨라지고 내 몸에 맞는 처방을 받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3위. 증상과 시작 시기를 정리하지 않고 오기
진료실에서 “언제부터 아프셨어요?”라는 질문을 받고 “글쎄요, 좀 됐는데..”라며 말끝을 흐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로는 며칠인지 몇 달인지부터 하나씩 다시 짚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같은 기침이라도 사흘 된 것과 석 달 된 것은 의심하는 원인이 다릅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하루 중 언제 심해지는지, 열이나 통증이 함께 있는지에 따라 검사와 처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휴대전화 메모장에 시작한 날짜와 증상을 두세 줄만 적어 가셔도 진료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2위. 먹고 있는 약 이름을 모른 채 오기
“드시는 약 있으세요?” 하고 물으면 “하얀 거 하나랑 노란 거 하나 먹어요”라고 답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료진은 웃으며 넘기지만, 속으로는 어떤 약을 피해야 할지 판단할 근거가 없어 조심스러워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러 병원에서 약을 받아 함께 드시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약끼리 겹치거나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조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 봉투나 처방전을 휴대전화로 찍어 두시거나 약국에서 받은 복약 안내문을 지갑에 넣어 다니시면 됩니다. 영양제나 한약을 드신다면 그것도 함께 말씀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1위. 대기 순서를 두고 접수 직원에게 항의하기
접수대에서는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이 왜 먼저 들어가요?”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직원은 확인해 보겠다며 고개를 숙이지만, 속으로는 설명해도 오해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동네 의원에서는 예약 환자, 주사나 물리치료만 받는 환자, 검사 결과를 보러 온 환자를 따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순서와 진료실에 들어가는 순서가 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린다 싶을 때는 언성을 높이기보다 “제 차례가 대략 언제쯤일까요?” 하고 물어보시면 직원도 차분히 확인해 드릴 수 있습니다.
동네 의원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을 살펴야 하는 곳입니다. 증상은 날짜와 함께 적어 가시고, 먹는 약은 이름이나 사진으로 챙기시며, 순서가 궁금할 때는 부드럽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준비해 간 만큼 진료실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깊어지고, 그만큼 내 몸을 더 제대로 살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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