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한마디에 아들 내외 집에 반년을 못 갔어요..” 손주 첫 생일상 앞에서 조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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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첫 생일을 맞으면 조부모 마음이 먼저 들뜹니다. 금반지를 고르고, 한복을 맞추고, 사돈댁과 나란히 앉을 자리까지 미리 그려 봅니다. 그런데 막상 잔치가 끝나고 나면 그날 했던 말 한마디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돌잔치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 것을 축하하는 자리이면서, 두 집안이 처음으로 나란히 손님을 맞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면 뜻과 다르게 상대를 서운하게 하는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 오늘은 손주 돌잔치에서 조부모가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를 짚어 봅니다.
3위. 사돈댁 선물과 금반지 금액 견주기
선물을 풀어 보다가 “저쪽은 반지 한 돈이네, 우리는 팔찌까지 했는데”라고 무심코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한 쪽은 그저 비교해 본 것이지만, 이 말이 자식을 거쳐 사돈 귀에 들어가면 성의를 저울에 단 것처럼 들립니다. 형편대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사돈은 그 마음이 깎인 듯해 서운함이 오래 남습니다.
돌 선물은 보통 금반지 한 돈 정도를 하는 집이 많지만 집안 형편이나 지역에 따라 얼마든지 다릅니다. 양가가 무엇을 준비했든 각자 축하하는 방식일 뿐이니 비교하는 말은 아예 꺼내지 않는 편이 무난합니다. 신경이 쓰인다면 잔치 전에 자식을 통해 대략 맞춰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위. 마이크 잡고 덕담을 길게 늘어놓기
사회자가 “할아버지께서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마이크를 건네면, 손주 이야기로 시작해 자식 키우던 시절과 집안 내력까지 이어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른은 벅찬 마음에 하는 말이지만 하객들은 식어 가는 음식을 앞에 두고 시계를 보고, 아들 내외는 순서가 밀릴까 속을 태웁니다.
돌잔치는 정해진 시간 안에 식사와 돌잡이까지 마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담은 손주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과 와 준 손님들께 드리는 감사 정도로 짧게 마치는 편이 오히려 기억에 남습니다. 미리 두세 문장만 정해 두면 마이크 앞에서 말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1위. 하객 앞에서 아이 키우는 방식 훈수 두기
손님들이 아이를 둘러싼 자리에서 “아직도 분유 먹이니? 우리 땐 돌이면 밥 먹었다”라고 한마디 보태는 조부모가 있습니다. 어른은 걱정에서 나온 조언이라 여기지만, 며느리나 사위에게는 여러 사람 앞에서 부모 노릇을 평가받는 말로 들립니다. 그 민망함은 잔치가 끝난 뒤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요즘 육아 방식은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많고, 아이를 날마다 돌보는 사람은 결국 부모입니다. 걱정되는 점이 있더라도 사람들 앞에서는 꺼내지 말고 나중에 자식에게만 조용히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잔칫날만큼은 “참 잘 키웠구나” 한마디가 어떤 조언보다 힘이 됩니다.
손주 돌잔치에서 조부모는 주인공이 아니라 든든한 배경에 가깝습니다. 사돈과 견주지 않고, 덕담은 짧게 하고, 육아 이야기는 칭찬으로만 채워도 그날은 두 집안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축하하는 마음이 말 한마디에 가려지지 않도록 잔칫날 아침에 이 세 가지를 한 번쯤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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