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봉지만 자꾸 늘어난다..” 병원 여러 곳 다니는 60대가 약 먹을 때 놓치는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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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은 내과에서, 관절약은 정형외과에서, 잠을 돕는 약은 또 다른 병원에서 받는 60대가 적지 않다. 처방은 병원마다 따로 나오지만 그 약을 한꺼번에 삼키는 사람은 결국 나 하나다.
약이 늘어날수록 실수도 조용히 늘어난다. 같은 성분을 두 번 먹기도 하고, 먹었는지 헷갈려 건너뛰기도 한다. 약을 정리하는 습관 네 가지를 짚어 본다.
첫째. 약 목록을 한 장에 모아 두지 않는다
다른 병원에서 받은 약은 의사가 묻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약 이름과 용량, 처방받은 병원을 종이 한 장에 적어 두고 진료 때마다 꺼내 보여 주는 것이 좋다.
기억이 흐릿하다면 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앱에서 ‘내 진료정보 열람’을 찾아보면 된다. 본인 인증을 거치면 병원과 약국에서 처방·조제받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목록에 빠진 약이 없는지 맞춰 보기 좋다.
둘째. 기억에만 기대어 약을 먹는다
아침 약을 먹었는지 점심때쯤 헷갈리는 일은 나이 탓만이 아니다.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면 누구나 그렇다. 요일과 아침·저녁 칸이 나뉜 약통에 일주일 치를 미리 나눠 담으면 빈 칸만 보고도 알 수 있다.
휴대폰 알람을 복용 시각에 맞춰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람 이름을 ‘저녁 혈압약’처럼 적어 두면 무엇을 먹을지까지 함께 떠오른다.
셋째. 잊은 약을 다음에 몰아서 먹는다
한 번 걸렀다고 다음에 두 번 치를 먹으면 몸에 들어오는 약의 양이 갑자기 늘어난다. 혈압이나 혈당처럼 수치를 조절하는 약은 오히려 어지럼이나 저혈당 같은 문제를 부를 수 있다.
잊었을 때의 대처는 약마다 다르다. 생각난 즉시 먹어도 되는 약이 있고 건너뛰어야 하는 약도 있다. 약을 받을 때 “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약사에게 한 번 물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넷째.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며 말하지 않는다
영양제는 약국 밖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 진료실에서 빠뜨리기 쉽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먹는 약과 함께 쓸 때 작용이 겹치거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조합이 괜찮은지는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 먹고 있는 제품도 약 목록에 함께 적어 의사와 약사에게 보여 주는 것이 안전하다.
약을 잘 먹는 일은 의지보다 정리의 문제다. 처방은 여러 곳에서 받더라도 관리는 한 곳에서 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할 일은 하나다. 먹고 있는 약과 영양제를 종이 한 장에 모두 적어 다음 진료 때 가져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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