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 직원 앞에서 폰만 붙들고 있자니 민망하더라고요..” 휴대폰을 바꾸며 옛 폰부터 초기화한 60대들의 공통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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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휴대폰을 받는 날은 마음이 들뜹니다. 옛 폰은 쓸 일도 없으니 깨끗이 지워 달라고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은행 앱은 인증이 안 되고, 손주 돌잔치 영상은 어디에도 없고, 다니던 병원 번호조차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옛 폰은 한 번 초기화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기종을 무엇으로 바꾸느냐보다 지우기 전에 무엇을 옮겨 두었느냐에 따라 몇 달 동안의 불편이 갈립니다. 휴대폰을 바꾼 뒤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공통점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보험·병원 앱과 연락처를 그냥 두고 온다
병원에 전화해 “예약을 했는데 문자가 안 와서요” 하고 물으면 접수 직원은 친절하게 답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본인 확인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사 상담원도 기기가 바뀌었다는 말을 들으면 절차를 처음부터 밟아야 해서 통화가 길어집니다.
보험 앱이나 병원 앱은 새 기기에서 다시 로그인하고 인증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처도 유심이 아니라 휴대폰 본체나 계정에 저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옛 폰을 지우기 전에 연락처가 계정에 동기화됐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쓰는 앱의 아이디는 수첩에 적어 두시면 다시 등록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2위. 가족사진과 영상을 옮기지 않고 지운다
자녀에게 “너희 애 첫걸음 찍은 거 다시 보내 줄래” 하고 부탁하면 자녀는 알겠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그 영상이 어디 있는지 몰라 난감해합니다. 부모님 폰에만 있던 영상이라 다시 구할 길이 없다는 걸 알면 서운한 마음을 내색하지 못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사진과 영상은 용량이 커서 새 폰으로 다 옮겨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백업을 켜 두었더라도 새 폰에서 실제로 열리는지 직접 확인한 뒤에 옛 폰을 정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루기가 어렵다면 자녀에게 컴퓨터로 한 번 옮겨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위. 공동인증서와 금융앱 인증을 확인하지 않는다
은행 창구에서 “폰을 바꿨더니 앱이 안 열려서요” 하고 말하면 직원은 익숙하다는 듯 웃습니다. 그러면서 서류를 다시 받는 동안 뒤에 선 손님들 눈치도 함께 살핍니다. 본인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괜히 민망해집니다.
공동인증서는 휴대폰 안에 저장되어 있어서 옛 폰을 초기화하면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금융앱도 새 기기에서는 본인 인증을 다시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우기 전에 인증서를 새 폰으로 옮기고, 은행 앱마다 로그인이 되는지 하나씩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휴대폰은 몇 년에 한 번 바꾸다 보니 절차를 잊기 쉽습니다. 옛 폰은 서랍에 며칠 더 두셔도 괜찮습니다. 새 폰에서 은행 업무와 사진, 병원 연락이 모두 제대로 되는지 확인한 뒤에 지워도 늦지 않습니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백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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